▲ 사진=주윤성 사진기자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가수 송가인이 영화 ‘매미소리’에 특별 출연하며 연기에 도전했다.

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매미소리(감독 이충렬/제작 ㈜자유로픽쳐스/배급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렬 감독과 함께 배우 이양희, 주보비, 서연우, 송가인이 참석했다.

‘매미소리’는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20년 만에 비로소 서로를 마주하게 된 부녀의 깊은 갈등과 눈물 나는 화해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워낭소리’로 극장가에 기적을 일으켰던 이충렬 감독의 13년 만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다.

특히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眞(진)을 차지한 송가인의 출연 소식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신인 배우로서 자리에 함께한 송가인은 “처음에 연락이 왔을 때 진도에서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 촬영을 해서 반가웠다. 홍보대사로서 안 올수가 없었다. 감독님의 ‘워낭소리’를 감명 깊게 봐서 출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진도에 내려가서 즐겁게 촬영하고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미소리’는 아름다운 섬 진도를 배경으로 죽은 이의 혼을 달래는 진도의 고유 풍습인 ‘다시래기’의 소리를 담았다. 진도가 낳은 ‘트로트 여제’이자 진도군 홍보대사인 송가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 다시래기를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시 돌아온다는 뜻이다. 상주, 지인들에게 너무 슬퍼만 하지 말라고 위로를 해주는 하나의 굿이다. 중간에 애기를 낳는 장면이 있는데, 돌아가신 분의 탄생을 기원하는 연극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도에서 애기 때부터 자라서 익숙한 문화재다. (진도가) 장례 문화가 발달돼 있다. 상여가 나가고 엄마가 씻김굿을 할 때 중간에 다시래기 공연을 한다. 대학교 때는 다시래기를 배워서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 감독은 “90년대 중후반에 방송 다큐멘터리를 할 때 진도 장례 문화를 찍었다. 송가인의 어머니인 송순단 명인의 씻김굿 취재를 갔다가 다시래기를 봤다”고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기도.

▲ 사진=주윤성 사진기자

송가인은 ‘매미소리’로 스크린에 데뷔한 만큼 앞으로의 연기 활동을 기대해도 좋냐는 질문에 “연기는 배우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 부분이 아마 편집이 많이 됐을 것이다.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어색하더라. 발음도 어색하고 대사가 짧은 대도 못 외우겠더라. 배우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 연기 못할 것 같다. 노래를 열심히 하겠다”고 겸손함을 자랑했다. 이에 이 감독은 “두 테이크 만에 했고 편집된 것도 없다. 한 신 한 커트다. 연기하셔도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송가인은 개봉을 누구보다 고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너무 떨린다. 나오기 전부터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또 입소문으로 많이 퍼트려주시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이게 바로 진짜 한국의 뮤지컬 연희극이다. 많이 봐주시길 바란다. 희노애락을 담은 영화다. 문화재라는 소재를 영화라는 매체로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많은 분들이 편하게 관람해주시면 좋겠다”고 작품에 애정을 덧붙였다.

한편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 ‘매미소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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