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미술품 존재 가능하도록 참된 마음으로 일해

 제25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에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공방 작품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 문화예술위원회)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제25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에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공방이 선정됐다. 공방에는 분도가구공예사, 금속공예실, 유리화공예실이 마련돼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추천작품상은 안봉선 리디아 화백, 신정은 미카엘라 작가에게 돌아갔다.

심사를 맡은 위원단들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공방들은 우리나라에서 성당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할 경우 가장 전례에 합당하고 견고한 전례 비품 제작을 의뢰할 수 있는 곳임을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라며 이어 "여러 해 전부터 우리나라의 여러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이 공방들의 잘 숙련된 기술과 수도원에서 보유하고 확보한 최고의 재료들을 사용함으로써 아름다운 성미술품으로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교회 안에 최고의 성미술품들이 존재하도록 오랫동안 참된 마음으로 일해온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공방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심사위원단은 추천작품상을 받은 안봉선 리디아 화백을 "한지연구가인 동시에 화가이자 시인인 원로작가이며 한지의 바탕을 직접 만들고 그 위에 염색된 한지 등을 구사해 작업한다"고 소개했다. 리디아 화백의 응모작은 "전 세계 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뜻을 따라 펼치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과 피조물 보호 정신과 연결되어 있다"고 평했다.

신정은 미카엘라 작가는 그동안 작업해 온 성작, 성반, 성합들에서 단아하고 정성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조형성을 보였다. 또한 그는  14처 작품의 상징성과 표현력 그리고 작가 노트를 보면서 성미술 작업에 대한 진지한 연구, 창의성과 열정적인 의지가 느껴지는 작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는 교회 내적·문화사적 공헌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가톨릭 미술상을 제정했다. 현역 미술가들의 근래 작품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본상'을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특별상은 부문과 관계없이 한국 천주교회 성미술 발전에 공헌한 작가와 작품을 선정·시상한다. 추천작품상은 전국 교구 미술가회의 추천을 받은 작가와 작품 가운데서 시상한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위원장 주교와 수상자, 심사위원 등 최소 인원만 현장에 참석하며 온라인 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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