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어의 봄' 주제로 비대면 방식으로 열려

▲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사진=㈔한국농아인협회)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농아인협회와 함께 3일 오후 1시 서울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제2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 '한국수어의 날'은 '한국수어의 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기까지의 힘든 시기를 거쳐 마침내 봄날을 맞이했음을 축하하는 이번 기념식은 눈으로 보는 언어인 한국수어가 일상에서 소통의 꽃으로 피어날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자는 의도로 기획했다.

기념식은 다양한 세대의 농인이 전국 각 지역의 수어로 '한국수어의 날'을 축하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제1부에서는 한국수어가 지나온 과거를 헤아려 '한국수어의 날' 경과를 보고와 수어 발전 유공자를 표창한다.

문체부 장관 표장 대상자는 수어 교육용 방송을 제작하고 한국수어교원 양성 과정을 운영해 한국수어 보급에 힘쓴 강원도농아인협회 소속의 김유진씨와 한국농아인협회 수어통역센터 중앙지원본부에 재직하며 '한국수어의 날' 제정을 위한 공청회 등 수어 관련 행사를 진행한 황서립씨다. 

특히 방탄소년단 노래 '봄날'을 한국수어로 표현한 후지모토 사오리 씨가 창작 무용으로 축하 공연을 선사하는 제2부에서는 한국수어의 미래를 준비하는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수어' 영상을 상영하고 '한국수어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수어 사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한국수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6일까지 '한국수어 주간'을 운영한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수어로 표현하는 사랑과 감사 인사'라는 주제로 수어 사진을 공모하고, 농아인협회는 지난달 '나에게 수어의 존재란'을 주제로 개최한 동영상 공모전의 수상작을 농아인협회 중앙회 누리집과 한국농아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시한다. 제2회 한국수어의 날을 축하하는 온라인 참여 잇기 행사 결과 영상도 게시한다.

한편 문체부는 올해 향후 5년간 수어 정책의 청사진이 될 '제2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한국어-수어 말뭉치를 구축하고 농인과 농인, 농인과 청인이 디지털 매체를 통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또 정부 정책이나 코로나19 방역 관련 발표 등에서 공공수어 통역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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