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와 함께 '폴더블폰' 등 모바일 사업에서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27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79조6048억원·영업이익 51조63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18.07%·43.45%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18.07%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243조7700억원의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2018년 58조89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며, 역대 3번째 기록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연간 실적은 매출 94조1600억원, 영업이익 29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작년 연매출의 33% 이상을 반도체 사업이 차지했다. 영업이익을 놓고 봤을 때는 전체 실적의 56.5% 정도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연간 매출은 인텔보다 높다. 이날 인텔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 매출은 790억2000만달러(약 94조원)으로 삼성전자에 못 미친다. 

지난해 반도체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26조1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평균판매단가(ASP) 소폭 하락 등에 따라 직전 분기보다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첨단공정 확대, ASP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작년 전체 IT·모바일(IM) 사업 영업이익은 13조6500억원으로 전년(11조4700억 원)보다 약19% 증가했다. 매출액은 109조2500억 원대로 100조 원대를 회복했다. 이런 호실적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3'의 흥행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해 IM부문을 CE부문을 통해 DX 부문으로 만들었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는 옛 조직에 따라 구분했다. 

다만 스마트폰에 대한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

IM부문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연말 스마트폰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3조3600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전년 동기(2조4200억원)보다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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