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원천기술개발과 전통문화 산업화기술 개발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통문화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코리아데일리 이주옥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통문화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하여 향후 5년 동안 예산 4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김현환 문체부 1차관과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에서 공동 추진 체계 구축 등 주요 업무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들 양 부처는 지난해 실무협의회 9회, 전통문화 분야 전문가 회의 31회를 거쳤고 이에 '전통문화 혁신성장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 기획한 결과 지난해 5월 과학기술혁신본부 주관의 다부처 공동기획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전통 소재와 기반기술 분야의 핵심 원리를 규명하는 '전통문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문체부는 이를 활용해 전통문화 장인, 기업들이 사업화 제품화할 수 있는 '전통문화 산업화기술'을 개발한다.

먼저 양 부처는 '현장 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및 상용화·디자인 지원'도 협업해 추진할 계획인데 협업 첫 해인 2022년에는 '중점 육성 분야'인 한복, 한지 분야 연구를 시작하고, 2023년부터는 '기반기술 분야'인 목재, 옻칠, 도자, 금속 분야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체부는 올해 전통문화 산업 진흥을 위해 작년보다 62억원 증액한 예산 259억원을 투입, 6개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기술개발, 상품화, 유통, 수출 등을 잇는 전통문화 산업의 생태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전통문화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이용권(바우처) 사업, 전통문화기업 기반시설 개선 사업, 전통문화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등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한편 김현환 차관은 이날 오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통문화 분야 기업, 창업기획자, 연구소 등 주요 정책 수요자를 만나 전통문화가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최근 한류가 대중문화를 넘어 전통문화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전통문화 산업이 전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이했다"며 "이제는 과거로부터 전승되어온 전통문화를 보호하는 정책 중심에서 더 나아가 산업적 관점에서 육성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앞으로의 전통문화 정책은 우리 세대가 전통문화를 즐기는 '오늘의 문화'로 끊임없이 재생산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건강하게 키우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앞으로도 현장 창·제작자, 전문가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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