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8분 혈투 끝 얻은 승리

▲ 라파엘 나달 선수 (사진=국제테니스연맹)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에 가까스로 안착했다. 무려 4시간8분짜리 혈투끝에 이룬 쾌거다.

나달은 25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를 3-2(6-3 6-4 4-6 3-6 6-3)로 꺾었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20회 우승으로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나달은 앞으로 두 경기만 더 이기면 단독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한편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나달은 14위 샤포발로프를 맞아 초반 두 세트를 연이어 따내 승기를 잡았지만 3세트를 잡고 반격에 성공한 샤포발로프는 4세트마저 챙겨 균형을 맞췄다.

이때 나달은 3세트 들어 복통을 호소한 뒤 페이스가 급격히 꺾였다.

운명의 5세트에서 나달은 다시 힘을 냈다. 4세트 휴 휴식 시간을 활용해 컨디션을 되찾은 나달은 5세트 승리로 4강행을 확정했다.

나달은 경기 후 "육체적으로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서브가 잘 통했다"고 돌아봤다. 샤포발로프는 심판이 나달에게 너무 많은 휴식을 부여한다고 불만을 터뜨렸지만 이미 결과는 나온 뒤였다.

나달은 이틀 뒤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7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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