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2차 신인트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지명 받아
KT 위즈 투수 이대은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KT는 선수의 뜻을 받아들여 은퇴 절차를 밟기로 했다.
고교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이대은은 2007년 신일고를 졸업한 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끝내 빅리그 입성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미국 생활을 끝내고 지난 2015년부터 2년 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국가대표도 경험했다.
이후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해결한 후 KBO리그 진출을 타진하다 지난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고 선수생활을 했다.
KBO리그 입성 첫 해 44경기에서 4승2패17세이브를 기록한 이대은은 2020년 부상과 부진으로 승리없이 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83에 그쳤다. 지난 시즌 성적은 3승2패9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KBO리그 세 시즌 통산 성적은 95경기 출장 7승8패9홀드19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이다. 명성에 비하면 그리 좋은 수치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대은의 은퇴는 의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만 33세로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데다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큰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대은은 "KBO 첫 시즌부터 지금까지 부상으로 팬들과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개인적으로는 팀 우승에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은은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구단과 상의 끝에 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