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이적했지만 무릎 통증으로 귀국, 재활에 전력

▲ 이재영 선수 (사진=그리스PAOK)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PAOK)이 왼쪽 무릎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수술이 아닌 재활에 임한다.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어렵게 그리스리그 PAOK로 이적했지만 왼 무릎 연골 손상으로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재영은 과거 한 차례 같은 부위 수술을 받았지만 이때 문제가 생기면서 상태가 악화됐다.

V-리그 흥국생명에서 뛸 때는 구단의 철저한 관리로 통증을 잡으면서 경기 출전을 병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을 떠나면서 운동량이 부족했고, 완벽하게 몸을 만들지 못한 채 그리스리그로 향하면서 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은 총 5곳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이중 4곳이 수술보다는 재활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성공 여부에 따라 3~4월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상태를 확인한 병원들은 그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결국 이재영은 수술 예정일이었던 이날 계획을 수정했다.

한 관계자는 "당장 수술을 하더라도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소견들이 있었다. 재활 후 정 안 되면 그때 수술해도 지금과 다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선수도 그런 이유로 고심 끝에 수술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장 재활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병원측은 적어도 앞으로 3~4개월 가량은 운동을 하지 않고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활은 그 이후에나 진행된다.

이번 결정으로 이재영의 시즌 내 PAOK 복귀는 어렵게 됐다. 그리스리그는 4월 막을 내리는데 현재 스케줄대로면 다시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재영과 PAOK와의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다. 추후 행보는 재활 성공 여부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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