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웨이브(wavve)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임시완, 고아성, 박용우가 통쾌한 재미를 가득 담은 드라마 ‘트레이서’로 코로나블루를 날린다.

4일 오전 국내 최대 OTT 웨이브(wavve)의 새로운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각본 김현정/ 감독 이승영/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 MC는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으며 이승영 감독과 배우 임시완, 고아성, 박용우가 참석했다.

임시완은 “새해가 밝자마자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트레이서’가 굉장히 잘될 것 같다. SNS에서 ‘숨만 쉬어도 잘 될 띠’를 봤다. 용띠, 원숭이띠, 돼지띠다. 마침 배우가 용띠, 원숭이띠, 돼지띠다. ‘트레이서’가 대박 나기를 기원한다”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이 감독은 “국세청이라는 조직에서 감당이 안 돼서 한직으로 밀려난 인물들이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나쁜 돈, 나쁜 돈 뒤에 숨은 나쁜 놈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박용우은 “빈틈없이 대본을 쓰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대본을 읽기 전에는 어렵고 딱딱할 것 같아서 걱정했다. 조세 5국 팀원과 조직 자체가 재미있고 공감되는 사람들이 나온다. 생각지 못한 돌출 행동들이 나와서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해 관심을 더했다.

특히 ‘트레이서’는 뻔뻔한 실력자 팀장 ‘황동주’ 역의 임시완, 정면돌파형 조사원 ‘서혜영’ 역의 고아성, 치밀한 야망가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 역의 손현주, 공감 백배 현실주의 과장 ‘오영’ 역의 박용우의 만남으로 기대가 뜨겁다.

연출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이 감독은 “프리프로덕션 과정이 훨씬 더 중요했다. 어렵거나 딱딱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위트 있는 배우들을 모시는 것에 시간을 많이 썼다. 촬영 현장에서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며 “감당할 수 없는 에드리브가 나온다. 즐거운 불안함이 있었다. 원래 대본이 좋았지만 더 생기있는 캐릭터들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배우들을 칭찬했다.

이에 박용우는 “감독님이 연기할 때 제약을 두지 않으신다. 감사하고 리스펙하다. 그런 분위기라서 연기할 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항상 만족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사진=웨이브(wavve)

임시완은 일촉즉발 위기 상황에서도 남다른 담력과 행동력으로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가는 ‘황동주’ 역을 맡아 이제껏 본 적 없는 독한 변신을 예고한다.

그는 “엄격, 근엄, 진지하고 대하기 어려운 부모님의 느낌이 있는 분위기에 굴러 들어간 신세대의 느낌이다. 아는 것도 모르겠다고 하고 되바라지게 표현하고 받아친다. 엄근진하게 있는 분들이 민망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고 소개했다. 박용우는 “일단 싸가지가 없는 인물이다. 너무 불편하고 힘들고 화가 나는데 황동주를 통해 모든 팀원의 마음이 따뜻해진다. 각자의 숨겨진 능력을 발현하게 해주는 것의 모티브가 되는 인물이다”고 덧붙이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임시완은 비주얼 변신도 시도했다고. 그는 “국세청이라는 고정관념에 탈피하고 캐릭터 자체에 고민했다. 재기발랄하고 통쾌하고 유쾌한 캐릭터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한 부분이 있는 인물이 옷과 헤어스타일을 멋있게 하고 있으면 비인간적으로 다가갈 것 같았다. 그래서 더 후줄근하게 표현했다”고 설명을 전했다.

또 그는 “망치로 돈을 찾는 과정, 세금을 내지 않는 야구선수를 찾아가 저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고 통쾌하게 걷어드리는 장면을 찍을 때 정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며, “굉장히 긴 신이 많다. 여러 신이 사실은 한 신이다. 어떤 드라마보다 대사 길이도 엄청나다. 집중도가 많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임시완은 ‘미생’에서 고졸 인턴 사원 ‘장그래’에서 이번 ‘트레이서’에서는 국세청 조세 5국 팀장까지 파격 승진했다. 이에 대해 임시완은 “무려 팀장님까지 올라갔다. ‘미생’ 때는 극 중 역할이 말단 사원이라서 늘 지시를 따르고 명령을 따라서 움직였다. 늘 하는 대답이 ‘네. 알겠습니다. 하겠습니다’였다. 제일 크게 달라진 것은 명령, 지시하는 것이다. ‘어디 가서 뭐 하세요’라고 말한다. 지시하고 명령하다 보니 대사가 더 많아졌다. 새삼 저보다 위의 직급 이성민, 김대명 선배님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차이점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 사진=웨이브(wavve)

고아성은 조세 5국 조사원 ‘서혜영’으로 분해 특유의 당찬 에너지를 뿜어낸다. 그는 ‘라이프 온 마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이어 전매특허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의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그는 “직장인 여성을 구현하는 재미가 있다. 실제 있을 것 같은 실감이 문득 들 때가 있다”며 “그 어떤 이미지도 없어서 처음부터 만들어나가야 했다. 막연히 생각했던 피상적인 이미지가 없는 집단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자유에 기반을 두고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그동안 연기한 직장인 여성과 상반된 캐릭터다. 결은 같지만 변주 같은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남겼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 프로파일러로 열열을 펼친 ‘크라임 퍼즐’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라고. 고아성은 “같은 시기에 연기를 해야할 때도 있었다. ‘크라임 퍼즐’과는 완전히 상반된 매력이다.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이라서 연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고아성은 “나쁜 돈을 찾으러 가는 연기할 때 통쾌함이 있더라. 연기가 아니면 언제 겪어보겠나 하는 감사함이 있었다”고 사이다 활약을 예고했다.

▲ 사진=웨이브(wavve)

일을 안 하는 게 일인 과장 ‘오영’ 역의 박용우는 연기 내공으로 극에 생생한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그는 “대본을 받아 봤을 때 어떤 대본은 이야기가 보이고, 어떤 대본은 역할이 보인다. 이번 대본은 각자의 캐릭터가 보였다. 작은 단역도 개성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대본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영 캐릭터에 대해 “자신만의 개성이 있다. 현실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이 공감할 이야기도 있고, 어른의 성장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기도 하다”며 “제가 맡은 캐릭터와 많이 닮았다. 진지한 면도 있지만 장난스러운 구석도 있다. 그 모습이 표현될 것 같아서 기대된다. 장난을 좋아한다”고 밝혀 높은 싱크로율을 예고했다.

손현주는 화면 가득 팽팽한 긴장감을 더할 치밀한 야망가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 역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박용우는 “배우는 좋은 상대 배우를 만났을 때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며 행복했다. 특히 손현주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며 많이 배웠다”고, 임시완은 “저렇게 순수하고 선한 기운이 있으실까 생각했다. 친구처럼 대해주는 친밀감도 있다. 그래서 촬영장 분위기도 편안했다. 선배님이 등장하는 신을 보면 전혀 상반된 근엄함이 있다. 다채로운 매력이 있으시다”고 존경심을 보여줬다.

국세청 직원을 연기하는 만큼 배우들은 여러 고충이 있었을 터. 임시완은 “전직 국세청에 있는 분을 만나서 자문을 구했다. 국세청에 찾아가 탐방도 하고 관찰도 했다. 전문 용어와 사건이 어떻게 문제가 되는 것인지를 쉽게 설명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고아성은 “공부를 덜 한 편이다. 국세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기본 지식이 없어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진지하기 보다는 잘 모르는 저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 국세청이라는 배경을 제외하고도 어렵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 사진=웨이브(wavve)

영화 ‘오빠 생각’으로 호흡을 맞췄던 임시완과 고아성이 ‘트레이서’를 통해서는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임시완은 “‘트레이서’를 계기로 사이가 더 안 좋아졌다”고 너스레를 떤 데 이어 “연기할 때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믿음이 있다. 대사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서 뉘앙스의 다른 말을 해도 다 받아쳐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저보다 높은 내공이 있는 대선배님이다. 현장에서 끌어줄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에 고아성은 “제가 진짜 좋아하는 후배다. 5년 전에도 잘 했지만 더 잘해졌다. 많이 발전했더라. 이번에도 잘했어”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오랜만에 마주 보고 촬영했다. 상상도 못했던 캐릭터가 돼 나타나서 신기했다. 연기도 같이 했었고 임시완이라는 사람도 알고 있는데 3번째 인격이 나온 느낌이다. 같이 연기하고 많이 시간을 보내면서 제가 알고 있는 많은 매력 중 넉살스러운 모습을 이번에 극대화해서 감동적이다. 개인적인 뭉클함이 있었다”고 칭찬을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로맨스가 있냐는 질문에 고아성은 “로맨스가 없다”고 단언했고, 조세 5국 ‘황동주’ 팀장 역의 임시완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한 박용우는 함께 호흡을 맞춘 임시완과 고아성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반년 조금 넘게 두 사람을 알게 됐는데 두 분은 밤을 새서 칭찬해도 모자르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점이다”고 말했다.

임시완에 대해서는 “가짜를 싫어한다. 뭐든지 진짜 같아야 한다. 끊임없이 OK가 될 때까지 노력한다. 인간적으로도 저랑 닮아있다. 아무리 바빠도 자기의 라이프 스타일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끊임없이 복싱, 달리기도 하고 여행도 하고 그런 부분이 저와 닮아있다. 섹시하다는 공통점도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고아성에 대해서는 “고아성은 배우로서 형식은 다르지만, 가짜를 싫어한다. 대사나 움직임을 줄 때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 그대로 할 때도 있지만 고민을 쉬지 않고 한다. 독특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자연스러운 연기를 지향하는 배우다. 후배로서 배운 것 같다. 인간적으로는 제가 만나본 여배우 중 가장 아름답고 가장 지혜롭고 가장 빛난다. 그분들(이전 작품을 한 여배우들)도 훌륭하지만 고아성은 너무 훌륭하다. 솔직한 성격이라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인 만큼 평소 웨이브를 즐겨 이용하는지, 어떤 작품을 추천하고 싶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박용우는 “솔직히 웨이브에서 많이 못 봤다. 이제 ‘트레이서’를 시작으로 웨이브만 보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고아성은 “‘남색대문’을 추천한다. 옛날 영화고 계륜미 배우의 첫 작품일 것이다. 추천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영화 볼 때 기준이 있다. 배우가 연기도 잘하고 매력 있고 예쁜 분이 나온 것을 찾아본다. ‘오빠 생각’이다”고 자화자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웨이브와의 작업 환경에 대해 이 감독은 “프로듀서진이 영화 경험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촬영 현장이 작업 자체에 집중되게 배려되는 측면이 많았다”고, 박용우는 “오래전부터 고민과 관심이 많았다. 제가 연기 시작할 때만 해도 드라마와 영화가 벽이 있다는 느낌이 많았다. 크로스오버 시스템이 많이 정착됐구나를 느낄 정도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아성은 “제가 빠른 세상에 맞춰가고 적응해야 한다는 실감이 들었다”고, 임시완은 “웨이브 오리지널이 이제 시작하는 개념이다. 항상 혁신적이고 산뜻하다. 그런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어서 기대를 많이 안고 작품을 하게 됐다. 결과물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 사진=웨이브(wavve)

특히 ‘트레이서’는 웨이브에서 금요일에 2편 연속 공개되는 것과 함께 MBC에서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 배우 남궁민이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검은 태양’, 최고 시청률 17%를 돌파한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에 이어 MBC 금토 드라마로 편성됐다. 이에 이 감독은 “부담은 없다. 비교하기 시작하면 불행해진다”며 “‘트레이서’ 그 자체로서 즐길 재미가 있다. 더불어 좋은 기운이 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못지않은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관심을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임시완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트레이서’의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

고아성은 “정말 활기찬 케미가 넘치는 드라마다. 찍으면서도 재미있었다. 좋은 기운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박용우는 “국세청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절대 어렵지 않다. 긴박하고 뜨겁고 스피디한 드라마다”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드라마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촬영이 끝날 때쯤은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마무리됐다. 올 한 해 ‘트레이서’와 함께 즐거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트레이서’는 오는 7일 웨이브를 통해 첫 공개되며, MBC에서도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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