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인근 삼동지구에 설립 목표

▲ 전남도청

[코리아데일리 이주옥 기자] 전라남도는 최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의 전남 지역조직 설립을 위한 첫걸음인 ‘탄소중립 화학공정 실증센터 설치’ 안건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2022년부터 여수국가산단 인근 삼동지구 2만 349㎡ 부지에 화학 분야 국내 유일의 연구개발(R&D) 실증 조직인 ‘탄소중립 화학공정 실증센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전남도와 여수시, 한국화학연구원은 여수와 광양 산단을 탄소중립형 화학기술 상용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화학연구원 전남(여수)조직 설립 업무협약을 했다.

탄소중립 화학공정 실증센터는 석유화학 촉매 실증센터와 CCU실증 지원센터, 2개 센터로 구성된다. 연구인력 70여 명이 상주해 연구개발, 기업 실증지원 등 업무를 수행한다.

전남도는 한국화학연구원 전남조직 설치를 위해 올해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정부 공모에 응모한 결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83억 원을 들여 석유화학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석유화학 고도화를 위한 실증규모의 촉매제조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2050 탄소중립 대응 및 기업 맞춤형 소재‧공정 기술 개발, 기업지원 등을 수행할 ‘CCU 실증지원센터 구축사업’이 내년 정부예산에 최종 반영됐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되며, 총 280억 원이 투입된다.

전남도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철강산업은 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공정 개선, 탄소 저감형 기술개발, 탄소중립형 신산업 전환 등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한 실정이다.

‘석유화학 실증센터’와 ‘CCU 실증센터’ 구축을 통해 한국화학연구원 전남조직은 탄소중립형 화학기술 및 산업수요 맞춤형 화학소재 실증・양산화 기술 개발, 실증 지원 등을 추진,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한국화학연구원 전남센터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및 로드맵에 따라 추진 중인 정부 탄소중립 연구개발 사업을 확보하는데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지역 기업, 기관 등과 연계해 지역산업 및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은 탄소중립 기술개발, 공정혁신 등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한국화학연구원 전남조직 설립을 통해 기업의 탄소중립 대응 방안을 지원함과 동시에 전남이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거듭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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