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연골 손상에도 무리한 경기 강행이 원인

▲ 이재영 선수 (사진=대한배구연맹)

배구선수 이재영이 내년 1월 초 왼쪽 무릎 수술을 받는다.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어렵게 그리스리그 PAOK로 이적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연골 손상으로 지난달 12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왼쪽 무릎 연골 손상을 입은 이재영은 한 차례 수술 이력이 있는 바, 문제가 생기면서 상태가 악화됐다.

흥국생명 시절 이재영은 구단의 관리와 근력 보강으로 통증을 이겨냈지만 올해 초 학교 폭력 논란 이후 팀을 떠나면서 운동을 쉬게 됐고, 부랴부랴 구한 새 팀에서 완전치 않은 몸으로 뛴 탓에 수술이 불가피한 지경에 이르렀다.

한 관계자는 "수술이 잘못된 이후 이재영의 왼 무릎은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근력이 떨어진 상태로 그리스에서 운동을 하려다보니 통증을 많이 느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재영이 받을 수술이 긴 재활 기간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6주 후에는 코트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이재영의 경우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라 복귀까진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 어쨌든 재활이 그리 길진 않다.

PAOK는 팀 내 최고 연봉자인 이재영을 전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시즌 중 그리스가 아닌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회장은 이재영의 한국행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 관계자는 "PAOK는 당장보다는 나중을 위해 이재영을 기다리는 중이다. 선수측은 일단 수술이 잘 돼 재활을 빨리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귀띔했다.

10월 팀에 합류한 이재영은 입지를 다진 이다영과 달리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실력 발휘의 기회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정규시즌은 어렵더라도 4월 이후로 예상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재활 성공 여부에 따라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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