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청년작가 대중에게 소개

▲ '청년미술상점'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코리아데일리 이주옥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청년미술상점>을 2021년 12월 23일(목) 새롭게 개장하고 상설 운영을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작품을 소개할 기회가 줄어든 청년작가들을 소개하고자 2020년 5월 한가람미술관 1층 유휴공간에 임시로 <청년미술상점>을 설치한 지 약 1년 8개월 만이다.

앞으로 예술의전당은 이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청년작가를 대중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로고, 폰트, 디자인 등 브랜드 정체성(BI)을 살리고 8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인테리어를 상설 운영에 맞춰 개선하였다. 현재 참여 작가는 물론 역대 참여 작가를 검색하여 찾을 수 있고, 10억 화소 이상 ‘기가픽셀’(giga pixel)로 촬영한 예술의전당 소장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소장품 정보와 역대 참여 작가 정보를 순차적으로 추가하여 참여 작가와 소장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자칠판을 생산하는 디지털 교육기기 선도기업 ㈜아하와 De Art82를 개발한 기가픽셀 아트 플랫폼 전문회사 ㈜엠펀치가 도움을 주었다. ㈜아하는 대형 터치스크린과 컴퓨터 등 하드웨어를, ㈜엠펀치는 컴퓨터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작품 촬영 등의 소프트웨어를 기증하였다. 이번 기증으로 <청년미술상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미술상점>은 분기별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참여작가가 매주 두 명씩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다. 예술의전당은 청년작가에게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작가가 모든 수익금을 판매수수료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118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약 1,700건, 총 1억 7천만 원의 작품이 판매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외에도 여기에 참여한 청년작가들은 서울옥션, 한국·인도 청년작가 교류전 등 여타 기관이 주관하는 미술품 경매시장, 아트페어, 전시 등에 초대되었다. 지난 3월에 참여한 문경 작가는 “전시가 끝난 뒤에도 예술의전당 SNS 채널 내 작가 소개 글을 보고 큐레이터들이 제안하고 연락을 해오는 등 <청년미술상점> 효과를 톡톡히 느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서예가 인중 이정화 작가는 12월 참여 직후 “<청년미술상점>은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청년예술가를 지원해준다. 대관료, 입장료, 작품수수료 하나 없이 청년작가들이 많은 대중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문턱을 싹 제거했다.”라며 많은 작가들이 참여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예술의전당은 <청년미술상점>를 비롯하여, 한국미술협회·민족미술인협회와 청년작가들이 함께 만드는 <가을예술장터>, 청년작가 공모전시인 <마스커레이드>전을 연속적으로 개최하여 청년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기성 갤러리와 미술관에 전시하기 어려운 청년작가에게 전시와 판매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작가들이 미술계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 취지다. 2022년에는 사업범위를 확장하여 ‘청년작가 개인·그룹전 제작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유망 청년 작가에게 전시장과 전시제작비를 지원하고 전시제작을 자문함으로써 청년작가들에게 ”실력만 있으면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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