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팀 지도자 제안에도 선수로 계속 뛰겠다는 의지 밝혀

▲ 박주영 선수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FC서울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6)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과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서울과 저는 올 시즌 종료 전까지 총 3번의 미팅을 했다. 서울은 저에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해주셨지만, 저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팀을 떠난나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FC서울과 선수로서 논의한 저의 미래에 대한 내용은 이것이 전부다. 이제 저는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하는 상황에 있다"며 "다음 행선지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주영은 고려대를 다니던 2005년 서울에 입단해 팀의 간판 선수로 활약하면서 데뷔 첫해 K리그에서 18골을 터트리며 '박주영 신드롬'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 2008년 AS모나코(프랑스)를 통해 유럽에 진출하여 아스널(잉글랜드), 셀타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를 거친 뒤 2015년 부터 지금까지 서울FC에서 11시즌을 소화했다. 현재까지 K리그 통산 279경기 76골 2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K리그1 17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면서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박진섭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안익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뒤엔 벤치에서도 사라지는 악재를 겪으면서 결국 올해 서울과 계약이 만료되는 박주영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그동안 FC서울에서 정말 행복했다. 서울에서 기쁠 때도 있었고, 슬플 때도 있었지만, 우리 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늘 무뚝뚝하고 지금도 말하는 게 쑥스럽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FC서울과 FC서울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은 저의 삶에서 영원한 1번이라는 사실이다. 처음 프로에 입단한 그 날부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FC서울은 저에게 영원한 1번"이라며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여부를 떠나, 서울은 제 마음속 가장 큰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짝사랑이 되더라도, 절대 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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