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백은하 배우연구소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배두나가 국내 최초로 배우 뇌 실험의 피실험자로 참여했다.

배우 연구서적 ‘배우 배두나(저자 백은하)’가 지난 12월 6일 발간된 가운데 뇌 활동 실험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끈다.

‘배우 배두나’는 글로벌 배우, 라이프 아이콘, 선망의 패션까지 23년간 자리를 지켜온 배두나에 대한 연기 해부, 스타로서의 영향력 분석, 동료의 증언, 전대미문의 뇌실험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은 1년간 도서를 준비하면서 배두나를 연구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 마련에 있어 가설과 실험을 추진했다. 백은하 소장은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조승우가 맡은 ‘황시목’의 캐릭터를 보고 ‘배두나의 뇌’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비밀의 숲’에서 뇌섬엽의 일정 부분이 제거된 후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사람이 된 황시목의 감정을 깨우는 이는 바로 경찰 한여진(배두나)이다. 백은하 소장의 ‘타인의 드러나지 않는 감정을 읽는 한여진 캐릭터를 연기한 배두나의 뇌는 과연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 실험은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와 만나 현실화됐다.

정재승 교수는 이번 실험에 대해 “과학자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었다. ‘다른 사람이 돼서 그 사람의 삶을 연기하는 일을 반복하는 배우의 뇌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의문이 실험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백은하 소장이 주목한 배두나의 공감능력에 대해서도 무엇이 다른지, 어떤 게 남다른지 궁금했다고.

실험은 자기공명영상장치(fMRI)기계에 배두나가 피실험체로 직접 들어가 참여했다. 영상, 대본 등 배우들이 평소 접하는 것들을 보여주고 이것을 읽을 때 뇌의 어떤 영역들이 활성화되는지 촬영하며 진행됐다. 배두나뿐만 아니라 동일 연령대, 성별의 대조군들도 참여해 실험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데뷔 23년, 배우 생활을 하면서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아주 긴 훈련과 학습 과정을 거친 배두나의 뇌는 과연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는 여정은 논문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정리돼 도서 ‘배우 배두나’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실험 결과와 자세한 분석은 도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된 실험현장 영상은 “배우를 하기 전의 저와 배우를 하고 난 후의 저는 다른 사람인 것 같다”는 배두나의 인터뷰로 시작한다. 자기공명영상 장치 기계에 들어가 실험에 참여하는 모습이 담긴 배두나의 모습과 그의 뇌들이 화면에 잠깐 등장하며 실험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배우 배두나’는 지난 6일부터 3일간 W컨셉, 백은하 배우연구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독점으로 오픈됐으며, 9일부터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전국 온,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