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자크와 차이콥스키의 조우

▲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코리아데일리 이주옥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오는 12월 18일(토)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이하 토요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낭만주의 거장인 드보르자크와 차이콥스키가 조우하여 깊어가는 겨울에 어울리는 두 작곡가의 감성 짙고 우수에 찬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1부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을 역임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임용되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첼리스트 주연선이 드보로자크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슬라브적인 정열과 애수가 담긴 보헤미안 음악으로 알려진 이 곡은 첼로 독주 부분이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데 그녀만의 깊이 있는 해석으로 협주곡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2부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차이콥스키 본인이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는 이 곡은 탄탄한 구조 속에서 극적 긴장과 섬세함이 빛을 발하며 관현악의 진수를 담고 있다.

‘비창’은 차이콥스키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기 9일 전 초연된 곡으로 비극적 죽음을 미리 예감하듯 곡 전체에서 희열과 절망이 교차한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곡으로 연주되어 벌써부터 관객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열적인 마에스토로 장윤성의 지휘에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조화를 이루며 서정과 낭만이 가득한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유인택 사장은 “수준 높은 연주와 유익한 해설로 꾸며지는 정통 클래식 음악이 설레는 주말의 시작이 될 것이다”며 “어느 마티네 콘서트에서 느끼지 못한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토요콘서트는 평범한 주말 오전을 클래식 선율로 채워주는 국내 대표 마티네 콘서트로 다른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와 달리 작품의 전 악장을 연주하며 지휘자가 직접 해설도 들려주는 정격 음악회에 가까운, 보다 깊이 있는 오전 음악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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