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수의 상황과 현실 고려해야

▲ 김예지 의원 (사진=국민의힘)

[코리아데일리 이주옥 기자] 김예지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오늘 오전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체육계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학생운동선수 대회 및 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 논란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발언했다.

“지난 2019년 6월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에서 학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엘리트 육성시스템 전면 혁신을 주요 골자로 하는 권고안으로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기 중 주중대회 참가와 개최를 전면 금지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체육계에서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발상이자 현실에 적용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당시 여러 체육단체들의 전면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와 동 권고안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올라 왔었습니다. 최근 들어 교육부에서 해당 권고안 이행을 위해 학생선수의 스포츠대회 및 훈련참가 출석 인정 일수 축소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체육계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운동만 하던 학생운동선수들의 은퇴 후 재사회화의 과정을 조금이라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그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왜 현장에서 반대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권고안에 따라 주중대회 참가와 개최를 금지하려면 모든 대회를 주말과 방학 때 진행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학생운동선수들에게 휴식권이 보장되지 않아 부상 확률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주중에는 학업과 훈련을, 주말에는 대회에 참가하면 도대체 학생운동선수들은 언제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라는 것입니까. 특히, 주말에 대회를 진행하려면 학생선수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권역별로 대회를 진행해야 하는데 축구와 같이 저변이 넓고 팀이 많은 종목에서는 이동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게 권역이 형성될 수 있지만, 비인기 종목의 경우에는 주말에 경기를 위해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하는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생활체육 참여가 높기 때문에 주말 학생운동선수 대회를 위한 시설 확보가 쉽지 않고, 여름, 겨울 방학은 가장 덥고 추운 시기에 학업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휴식을 주기 위함인데 학생운동선수들에게는 이렇게 덥고 추운 시기에 대회에 참가하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학생운동선수들도 있는데 주말과 방학에만 참가하라는 것은 마치 국제대회가 우리나라 주말과 방학 일정에 맞춰 대회를 개최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김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학생운동선수의 진정한 학습권, 휴식권, 인권을 위한 맞춤형 지원 대책 마련 필요합니다. 학생운동선수에게는 훈련과 대회참가가 중요한 교육의 일부이고, 일반학생들의 학습권과 같은 미래 진로를 위한 중요한 과정임을 인정해 일반학생의 기준에 학생선수를 맞추지 말고, 학생선수의 상황과 현실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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