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RBW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가수 화사가 솔로곡 ‘멍청이 (twit)’와 ‘Maria’의 흥행을 ‘I'm a 빛’으로 이어간다.

24일 오후 화사의 두 번째 싱글 앨범 ‘Guilty Pleasure’(길티 플레저)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진행됐다.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 PD가 MC를 맡았다.

화사의 솔로 앨범은 지난해 6월 발매된 미니 1집 ‘Maria’(마리아)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화사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1년 5개월 동안 많이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성장을 많이 하고 있는 시기라서 방황한 것 같다. 많은 쓰라림을 겪었다. 고민이 길고 무거웠던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Guilty Pleasure’는 사전적 의미로 남에게 얘기하거나 본인 스스로 느끼기에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하고 나면 즐거운 일을 뜻한다. 그는 “1년 5개월 동안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생각이 많이 길다. 저한테 칭찬도 해줘야 하는데 채찍질을 많이 한다. 그러면서 제가 많이 성장하기도 했다. 저는 저를 혹사하면서 음악 작업을 하고 거기서 즐거움을 얻는다. 그래서 ‘Guilty Pleasure’라는 제목이 딱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멍청이 (twit)’와 ‘Maria’ 때는 힘들지만, 곡이 좋고 무대가 좋으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했다. ‘멍청이’ 때는 서툰 것이 많았다. 앨범, 뮤직비디오로 담고 싶은 것은 많고 과다했다. 너무 서툰 앨범이지만 재미있게 했던 것이 좋았다. 곡 제목 따라간다고 그때는 멍청이였던거 같다”며 “이번 앨범은 쉽지 않았다. 예전 마음처럼 즐기면서 하자는 컨트롤을 하기 위해 각오했다”고 다짐을 전했다.

▲ 사진=RBW

이번 앨범으로 어떤 것을 말하고 싶었는지 묻자, 화사는 “항상 말하고자 하는 것은 화사라는 사람이다. 화사가 경험하면서 얻은 스토리를 앨범에서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앨범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Maria’ 때 비주얼적인 것을 놓쳐서 아쉬웠다. 스토리에 집중해서 콘셉트와 비주얼이 아쉬웠다. 몸 관리도 못 했었다”며 “(이번에는) 다치지 않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다. 스케줄이 있지 않은 이상 매일 운동을 갔다. 그랬더니 안 다치더라. 역시 신경을 써야 하는 것 같다. 앨범적으로는 팬과 대중분들이 좋아할 만하게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답했다.

▲ 사진=RBW

‘Guilty Pleasure’에는 외국 프로듀서진과 처음으로 협업한 타이틀곡 ‘I'm a 빛’(암어빛), 두려움을 스스로 이겨낼 때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노래한 ‘FOMO’, 온 세상이 흔들릴 만큼 아픈 사랑의 덫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축복하겠다는 마음을 그린 ‘Bless U’까지 총 3트랙이 수록됐다.

쇼케이스에서 화사는 첫 곡으로 수록곡 ‘FOMO’ 무대를 선보였다.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사회적으로 제외되는 것에 대한 소외감과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화사는 “오랜만에 많은 사람이 모인 것에서 무대를 한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이상한 기분이다”고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계관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 같은 곡이기도 하다. 다음 앨범까지 그리면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히며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타이틀곡 ‘I'm a 빛’은 묵직한 베이스 라인 위에 자유롭게 펼쳐진 트렌디한 사운드와 함께 중독성 강한 훅, 화사의 시그니처인 그루비한 보이스가 하나의 잘 짜여진 패턴처럼 완벽한 합을 이룬다. 화사는 “솔로로는 처음으로 외국 프로듀서와 작업했다. ‘Guilty Pleasure’에 대한 것이 많이 담겨있어서 타이틀곡이다. 무슨 일에 집중하면 히스테릭해지고 예민해져서 주위의 행복을 놓치는데 그것에 대한 위로다. ‘비취스럽지만 이해해줘’라는 귀여운 메시지도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도 ‘Maria’가 많이 무거워서 그 무거움을 덜어내고 유쾌한 돌아이 기질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사는 타이틀곡 ‘I'm a 빛’ 작사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Bless U’ 작곡과 작사에도 참여하며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에 화사는 “(‘I'm a 빛’) 작사를 안 하고 싶었다. 제 마음을 다 담으려고 하면 만족이 안 될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는 제 얘기니까 글이 얕더라도 담아보자는 마음으로 해봤다”며 “가사를 보시면 안 믿으실 수도 있지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썼다. 재치있게 미안한 것이 표현은 돼 있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없다. 사소한 것을 많이 놓쳐왔던 것 같다. 제 앞의 일들만 (생각하고) 계속 달려왔다. 그것에 죄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곡으로 유쾌하고 풀려고 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또 화사는 ‘Bless U’를 통해 멜로디 랩핑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너를 미워하지 않고 온전히 축복해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릇이 더 넓어진 것이다”고 곡을 소개하며 멜로디랩을 예고했다.

▲ 사진=RBW

화사는 솔로곡 ‘멍청이 (twit)’와 ‘Maria’가 연달아 성공한 만큼 부담감이 상당했을 터. 그는 “부담을 안 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래 쉬니까 부담이 더 커지더라. 제 성격 자체도 제가 생각하고 의미가 있는 것을 넣고 싶어해서 앨범 작업이 자주가 안 된다. 그래서 오래 걸렸다. 역대로 너무 부담스러웠다. 운 좋게도 컴백할 시기쯤 대면이 됐다. 신의 계시인가 하고 즐겁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누구나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한다. 저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상상을 꺼내서 보여드릴 수 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인데 저는 감사하게 기회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음악, 뮤직비디오, 안무로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며 “이런 것이 제 인생의 전부다. 뭐를 하더라도 제일 설레고 떨리고 행복한 순간이다. ‘Maria’ 때 우울함이 너무 내비쳐져서 조금 더 밝고 대중분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주고 싶었는데 성공할지는 모르겠다”고 음악에 대한 애정과 함께 겸손함을 드러냈다.

마마무 멤버들이 응원을 해줬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멤버들은 너무 가족이다. 오히려 문자로 ‘혜진아 축하해’ 이런 것이 아니라 안 보이는 곳에서 응원해준다. 저도 그렇다. 묵묵히 있다가 응원해준다. 멤버들이 말을 하든 안하든 눈빛만 봐도 느껴진다. 응원 문자 오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 ‘고생 많았어’라고 얘기해 주는 것이 오히려 눈물이 나더라. 별이 언니가 마마무 때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무대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더라. 연습할 때 마주치면 서로 안아줬다. 다들 츤데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랑했다.

또 솔로의 장점에 대해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담을 수 있다. 팀이면 멤버들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솔로로는 내 색깔을 오로지 보여줄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꼽았다. 반면 단점으로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다. 그만큼 부담감, 책임감이 몇 배가 된다. 또 조금 외로울 때가 많다. 멤버들과 무대에 설 때는 가진 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해서 떨리고 부담을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사진=RBW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를 묻자, “물론 보이는 지표들이 좋으면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그런 부분을 내려놔야지 내가 행복할 것 같다. 같이 무대에 서는 사람들과 교감하며 ‘이번 무대 너무 좋았다’는 행복감과 만족감, 그리고 자신의 균형감을 찾는 것이 목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목표를) 이미 이룬 것 같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안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무대에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없어서 제 정체성을 잃었던 것 같다. 이 앨범을 준비하며 그 균형과 제 자신을 더 찾아간 것 같다”고 전했다.

SNS 챌린지로 앞선 솔로곡이 뜨거운 사랑을 받은 가운데, 이번 ‘I'm a 빛’으로 챌린지를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기대를 한다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대중분들이 재미있으면 따라서 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 ‘Maria’도 기대를 안 했는데 많이 따라 해 주셨다. 챌린지는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즉석에서 포인트 안무를 선보였다.

▲ 사진=RBW

끝으로 화사는 “마마무로서 쇼케이스할 때마다 너무 무서웠다. 오늘은 감사하다. 그동안 방황한 만큼 열심히 달릴 생각이다. 조만간 ‘문명특급’도 가겠다. 건강 잘 챙기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잘 이뤄가고 싶다. 팬분들과도 많은 소통을 가지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화사의 두 번째 싱글 앨범 ‘Guilty Pleasure’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