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조사의 역작으로 평가 받는 작품

▲ 서산일락가 기념비 (사진=강진군)

‘삼동애 뵈옷닙고 암혈의 눈비마자’

1567년 명종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산일락가’를 지은 강진의 시조작가 해암 김응정 선생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강진군은 해암 선생 사후 500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세계와 삶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25일(목) 오후 2시 강진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산일락가’는 오랫동안 남명 조식의 작품으로 교과서에 실린 시조이지만 80년대 들어 해암선생이 작가로 판명 나면서 새롭게 조명받은 작품으로 우리나라 시조사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가 ‘해암 김응정의 지역활동과 문화유산’, 전남대 김신중 교수가 ‘해암 김응정의 가곡집과 시조’ 전남대 박명희 강의교수 ‘해암 김응정에 대한 후대인의 평가와 그 의의’, 주희춘 강진일보 대표 ‘해암선생의 문헌을 통해 본 16세기 강진병영의 모습과 병영상인의 상업활동’등 4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해암선생은 강진출신으로 송강 정철등으로부터 문재를 인정받아 여러관직에 추천받았지만 사용하고 향리 강진에서 학문을 연구하며 삶을 마감한 사람이다. 임진왜란때는 전 재산을 팔고 소금을 만들어 의병장 고경명 장군에게 군량비를 댔다.

그의 시조 작품은 저서 ‘해암문집(懈菴文集)’에 서산일락가를 포함해 8수만이 전하고 있지만 오이건의 ‘김해암가곡집서’에는 그가 지은 노래가 100여 수나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해암선생은 빼어난 시조 시인이자 주변에 널리 알려진 효자이면서 나라가 위태로울 때 전 재산을 팔아 군량비를 댔을 정도로 충성심이 강한 선비였다”며 “해암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일은 강진의 정신을 되세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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