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 > TV방송
‘지옥’, 연상호 감독 아이디어 + 유아인·김현주·박정민·원진아·양익준의 믿고 보는 열연
정다미 기자  |  dami3075@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11.16  17:08:1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사진=넷플릭스(Netflix)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연상호 감독이 새롭게 확장된 세계관을 담은 ‘지옥’으로 K콘텐츠의 세계화에 불을 붙인다.

16일 오전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지옥’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맡았으며, 연상호 감독과 배우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이 참석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글을 쓰고 ‘송곳’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연 감독은 “서울 한복판에서 어느 날 초자연적인 현상이 이뤄지게 되고, 혼란해 진 사회에서 여러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해서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서울역’, ‘부산행’, ‘반도’, ‘방법: 재차의’ 등 여러 작품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보여준 연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시리즈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같이 작업했던 스태프와 함께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분량으로는 영화 몇 편을 찍는 느낌이었다”며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 숨을 쉬듯이 자연스럽게 작업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영화와의 차이점과 지향하는 바를 설명했다.

또 그는 “영화적인 놀이터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지옥’이라는 세계관이다. 그 첫 번째 놀이 같이 만든 작품이 이번 시리즈다. 아주 극단적인 설정 안에서 여러 종류의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혀 ‘지옥’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 사진=넷플릭스(Netflix)

배우들은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을 함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먼저 유아인은 “제목 자체가 너무 세다. 제목에 지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을 처음 받게 돼 끌림이 있었다. 연상호 감독님의 세계 속에 제가 들어가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몇 줄의 설명만으로도 확 끌리는 작품이 있다. 반평생 배우를 하면서 그런 작품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책을 보기 전부터 끌렸고 책을 보고는 미쳐버렸다”고 애정을 자랑했다. 이에 연 감독은 “꿈을 꿨는데 유아인의 전화가 왔다. 하겠다고 하더라. 환호했더니 꿈이어서 눈물을 한 방울 흘렸다. 한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2M를 점프해서 ‘야호’를 외쳤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김현주는 “지옥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이 굉장하다고 처음 느껴봤다. 원작이 있거나 실존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 창작된 인물보다 어려워서 조금 꺼려왔다. 웹툰 속 인물의 표정이 와닿았는데 배우로서 이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했고, 새로운 작업 현장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함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정민은 “웹툰을 먼저 접했다.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일어나며 벌어지는 사건들인데 읽다 보니까 ‘지금 현실에는 반영되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은 많지만, 웹툰을 만든 사람이 시리즈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 작품에 발을 담글 수 있어서 의미가 깊다”고 뿌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박정민은 웹툰 단행본이 출간될 당시 추천사를 썼다고. 그는 “시리즈가 주는 의미와 메시지에 깊게 공감하고 좋아하는 독자이자 관객이다. 웹툰을 봤을 때, 영상화가 된 시리즈를 봤을 때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좋아하던 웹툰이 고스란히 영상화가 잘 돼서 행복했다. 다른 것을 뽑자면 ‘진경훈(양익준 분)’의 아들이 딸 ‘진희정(이레 분)’으로 바뀌었다는 정도다”고 찐팬의 모습을 보여줬다.

원진아는 “비현실적인 배경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현실적이라 충격을 받았다. 연상호 감독님의 세계관에 참여할 수 있는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같이 하는 선배님들 성함을 들었을 때 같이 연기하면 행복할 것 같아서 즐겁게 참여하게 됐다”고 연상호 감독과 배우들에게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양익준은 “지옥이라는 세계가 현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얘기다. 어떻게 구현될지, 결혼을 안 했는데 애 아빠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졌을 때 남겨진 존재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다. 감독님이 가진 세계를 이야기하는 것이 독창적이었다. 좋아하는 감독님이자 동료여서 잘 참여했고 좋은 성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자신했다.

   
▲ 사진=넷플릭스(Netflix)

유아인은 혼란에 빠진 세상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려는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역을 맡아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예고했다. 그는 “의미를 부여하고 질서 있게 살 것을 사람들에게 권유하는 인물이다. 현실에서는 흔히 사이비교주 같은 분들이 하시지만, 진수는 스스로 교주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스스로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내면이 상당히 비틀려 있으면서 선명한 주장을 펼쳐나가는 인물이다. 인물의 내면의 핵심이 무엇일지 상상하고 추측하면서 접근했다. 인물만이 가진 절대적인 고독과 외로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실체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며 “현장에서 ‘어떻게’를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 글이 잘 써 있었다. 감독님이 마련해 둔 현장에서 어디까지 제가 갈 수 있을지 풀어놨다.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 논의를 하기는 했지만, 사전에 계획하고 설계를 가지고 임했다기보다는 제 스스로를 열어뒀다”고 연기할 때 신경 쓴 부분을 꼽았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옥’ 1회부터 3회까지가 공개된 이후 유아인은 싱크로율이 좋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그는 “정진수와 싱크로율이 높다는 것이 과연…. 작품적으로는 장점이니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있어 보이는 지점들이 비슷하다면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이전에는 ‘싱크로율로 유아인은 아니지 않냐’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번에 유독 싱크로율이 좋다고 해서 ‘유아인의 이미지가 이랬구나’하고 나를 돌아봤다. 앞으로도 계속 믿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유아인은 대사량이 많았던 것에 관해 “최근 다섯 작품을 합친 만큼 대사가 있었다. 말을 내뱉는 순간 만들어지는 외부의 상태, 공기가 있는데 그것을 포착하면서 그 정도 분량을 쌓아나가는 순간들이 굉장히 괴롭기도 하고 지나고 보니 흥미롭고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연 감독 “한 장면을 찍을 때 모니터를 보는 데 발동이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감독도 보는 순간 바로 스태프들을 빠지라고 했다더라. 바람 같이 스태프들이 빠졌다. 카메라를 돌았는데 아무도 없고 다 셋팅이 돼 있어서 놀랐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 사진=넷플릭스(Netflix)

김현주는 새진리회와 맞서는 변호사 ‘민혜진’으로 분해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준다. 김현주는 “액션은 아주 과하지 않아서 즐기면서 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재밌게 했다. 액션 연기가 묘한 매력이 있더라”고 밝혔다.

연 감독은 “정진수와 민혜진은 정 반대편에 있는 인물이다”며 “(김현주의) 아주 오랜 팬이기도 하다. 업계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민혜진의 베이스가 된다. 이것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김현주 외에는 상상할 수 없었다. 새로운 드레곤볼을 모았다고 생각했다. 4성구다”고 만족감을 보여줬다.

이에 김현주는 “연상호 감독님이 비현실적인 초자연현상을 얘기를 많이 해오셨지만, 인간의 군상을 얘기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았다”며 “변호사고 법을 공부해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는 것에 적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캐릭터보다는 오히려 더 현실적인 인물이 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현실에 가까운 인물로 표현하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이 무너진다면 어떨 것 같은지 묻자 “오늘 얘기를 나누며 더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내가 가진 신념, 믿음이 내가 제일 취약하고 나약한 부분을 감추거나 힘을 얻고자 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며 “그것이 민혜진에게 법이었던 것 같다. 그것이 무너지면 공포일 것 같다. 내 자신이 연기처럼 사라지는 느낌도 들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높은 몰입도를 보여줬다.

   
▲ 사진=넷플릭스(Netflix)

박정민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PD ‘배영재’로 분했다. 배영재는 가족에게 지옥행 고지가 내려지자 새진리회를 파헤치기 시작하는 인물. 그는 “정진수 의장이 만든 세상에 약간의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다. 어디에 치우쳐있지 않다. 가족 중 한 명이 휘말리면서 그 안에 빨려 들어가서 갈등하게 되는 인물이다. 평범한 사람, 남편, 아들이다”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4화 부제가 ‘배영재의 모험’이다. 새롭게 셋팅되는 화다. 관객과 가장 닮은 욕망을 가진 인물이 새로운 세계로 관객을 끌고 간다”며 “박정민 배우는 본인의 계획이 있던 것 같다. 굉장히 계획적이다. 내 예상과 다르게 연기했지만, 그냥 뒀는데 다 맞아떨어지더라. 굉장히 치밀하게 움직이는 ‘기가정민’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박정민은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 연기하면서 많이 나오고 싶어서 대사를 길게 오래 했다. 감독님이 짧게 하라고 해서 불만이 있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고 제 해석을 가미해서 표현하는 것이 어렵지만 즐거웠다”고 겸손함을 자랑했다.

   
▲ 사진=넷플릭스(Netflix)

원진아는 배영재의 아내 ‘송소현’ 역을 맡아 박정민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송소현은 헤어나기 힘든 절망에 빠지지만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변해가는 캐릭터다. 그는 “혼란을 겪는 역할이다.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명확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상황마다 행동이 일관성이 없기도 하다. 큰 문제가 발생해 절망을 겪는 인물이다”고 설명을 더했다.

이어 “제가 겪어보지 못하고 짐작하기 어려운 일이라 감정 연기에 걱정이 많았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행동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라면 어떤 모습일까’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 뻔하지 않게 다르게 해볼까 하는 생각보다는 책 그대로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집중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꼽았다.

또 원진아는 “제가 생각하는 지옥은 불구덩이의 이미지였다. 어떤 집단에서 다수가 덜 건강하고 이기적이면 그곳이 지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옳고 그름에 관한 판단을 잘할 수 있을지 많이 배웠다. 건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이번 작품을 함께 한 뒤 바뀐 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박정민과 원진아는 미혼에 자식이 없는 상황에서 부부, 부모 연기에 도전했다. 원진아는 “부모 역할로 같은 상황을 맞이했지만, 반응도 행동도 달랐다. 같은 부모의 입장이면서도 다른 모습을 각자 찾으려 했다. 행동이나 이런 것들이 정반대로 움직이는 거라 볼 수 있었던 역할이었다”고 말했고, 박정민은 “이하동문이다. 서로 격려와 위로를 했다. 응원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연 감독은 “엄마이면서 엄마라고 하는 것이 당황스러운 인물을 연기해야 했다. 어려웠을 것 같다. 박정민 배우와 둘이 부모의 연기를 현실적으로 있을법하게 잘해준 것 같다. 원진아 배우에게 애미상을 받을 것 같다고, 박정민 배우는 애비상을 받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 사진=넷플릭스(Netflix)

지옥행 시연을 수사하는 담당 형사 ‘진경훈’ 역의 양익준은 “삶의 의욕이 많이 사라진 인물이다. 가장 사랑했던 존재가 현실에서 사라진다. 남은 자를 지켜야 한다는 과정 안에서 세상이 이상하고 요상하게 변해가는 와중에 형사라는 직업 안에서 이성적으로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상상하지 못하게 자기와 연관된 인물이 세상과 연결된 것을 알게 되고 이에 대항하려고 하는 역할이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연 감독은 “거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 안에 젖어있는, 감정을 많이 머금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진경훈은 핵심적인 딜레마에 빠지는 인물이다. 복합적인 감정 상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런 것을 뿜어내는 것이 아니라 풍겨야 한다.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양익준 배우다”고 자신했다.

양익준은 딸 진희정 역을 맡아 호흡을 맡춘 이레에 대해 “너무 훌륭하시다. 작품에서 어렵고 힘든 장면이 있는데 어느 테이크에서 잘 됐는데 아쉬워서 다시 찍는데 안 되더라. 절망적으로 대기석에 앉아서 머리를 감싸 쥐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는데 이레 배우가 옆에 쓱 다가와서 과자를 주면서 ‘괜찮아유~’라고 했다. 되게 위로가 되고 고마웠다. 실제로 미혼인 입장에서 딸이라는 존재가 어려웠다. 항상 긴장하면서 했다. 저를 위해주고 힘든 순간에도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성향을 가졌다. 배우 이전에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연 감독은 “성별에 상관없이 그 역을 이레 배우에게 맡기고 싶었다”고 애정을 전하기도.

그런가 하면 극 중 어떤 장면에서 양익준은 조명팀으로 활약을 펼쳤다고. 양익준은 “어떤 장면에서 조명에 대체되는 플래시를 들고 있다. 총과 더불어서 하루종일 들고 유아인의 얼굴에 맞춰야 했다. 제작진은 아니지만, 플래시 불빛 하나로 표현되는 긴박감이 잘 살았던 것 같다”고 만족했고, 유아인은 “최고의 조명이었다”고 화답했다.

   
▲ 사진=넷플릭스(Netflix)

‘작품은 지옥이지만 현장은 천국이었다’는 MC 박경림의 얘기에 김현주는 “감독님의 열정적인 연기 시범이 생각난다”고 밝혔고, 연 감독은 “매 영화마다 나아지고 있다고 자평을 내리고 있다. 더 다양한 결을 표현한 것 같다. 한 10개 정도 하면 더 나아질 것 같다”고 덧붙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양익준은 “애니메이션을 같이 녹음할 때 배우가 가져야 할 톤을 엄청 잘 끌어내더라. 본인의 연기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은 정보를 주는 것이고 나머지 부분은 충실하게 맡겨주신다. 많은 작품은 현장에서 리허설을 한다. 감독님은 그냥 대면 찍더라. 항상 사람을 긴장하게 한다. 내가 생각한 것을 파괴해 주시는 부분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연상호 감독의 매력을 꼽았다.

특히 ‘지옥’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만들어온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토론토국제영화제, BFI 런던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뜨거운 호평이 이어졌다.

연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을 때 한 학생이 ‘내용 안에 절하는 장면이 있는데 같이 할 뻔 했다’는 얘기가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유아인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할 때 저도 같이 관람을 했다. 1편부터 3편까지 상영되는데 극장의 관객분들이 정말 미동도 없이 보시더라. 화장실 가는 분도 안 보였다”고, 김현주는 “1~3회까지만 오픈이 됐다. 짧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그랬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왜 4회를 안 보여주냐’, ‘1~3처럼만 계속되면 인생작이다’는 리뷰를 봤다. 걱정 없다”고 자신하기도. 박경림은 “‘지옥’은 ‘스트리밍 폐인 파이터’다.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스트리밍할 수밖에 없어 전 세계 사람들은 폐인으로 만든다”고 덧붙이며 기대를 높였다.

극 중 등장하는 지옥의 사자와 천사를 어떻게 설정했는지 묻자 연 감독은 “천사를 표현한 여러 그림 중 거대한 얼굴 이미지가 있다. 무엇을 봐서 이런 이미지를 만들었을까를 찾아가면서 만들었다”고, “지옥 사자의 모습을 보고 지옥이 어떨지 상상을 할 것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지옥이라는 것을 캐릭터에 부여할 수 있는 모습이 어떤 것일지 상상하며 만들었다. 소수의 인물에게 행해지는 집단에 의한 린치가 공포의 키워드다. 집단으로 느껴지는 최소 인원으로 느껴지도록 셋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익준은 “예고편에서도 등장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압도적이었다. 제가 상상한 몇 배를 뛰어넘었다. 농담이 아니라 오프닝부터 압도됐다”며 “절대적이고 대적할 수 없는 존재라 허무감이 느껴진다. 일단은 도망가는 것이 첫 번째 본능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몸은 일단 벗어나려 하고 머리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흔치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그 이미지만으로 ‘지옥’이라는 작품에 끌려들 정도로 흥미로웠다”고, 원진아는 “대본을 보고 어떤 형상으로 나올지 궁금했다. 상상과 비슷한 듯 하면서 오묘했다. 그 이미지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 감독은 “용신에게 소원을 빌 시간이 됐다. 소비되는 작품이 아니라 담론을 생산하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회에 실제로 있을법한 인물들이다. 다 다른 신념을 가졌다. 관객분들도 그 신념들에 동의하거나 다를 수도 있다. 신념이 충돌하면서 보이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돌아보고 많은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많은 이야기가 흘러나올 것이다. 여러분이 느끼는 스스로 그 자체를 즐겨주시면 인생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김현주는 “죽는 날짜를 알면 어떨지에 대한 주제가 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제 삶에서 가치를 가장 크게 두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것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보고,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정민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겪을 법한 혼란이고 공포다. 해외에서 더 객관적으로 봐주실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보시고 우리의 현재, 지금, 여기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원진아는 “함께한 배우들의 역할 말고도 숨어있는 역할들이 많다. 눈여겨 보시면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양익준은 “저도 아직 전편을 다 못 봤다. 19일에 넷플릭스에 접속하세요”라고 세기말 감성이 느껴지는 끝인사를 전하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연상호 감독이 만들어온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오는 19일 공개된다.

정다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미디어케이디·코리아데일리  |  등록번호:서울 다 10506  |  등록일자:2011년12월12일  |  발행일자:2011년12월 12일  |  사장·발행인 겸 편집인 : 박인환  |  미디어총괄전무 : 김삼용
영상본부장 : 최상기  |  편집이사 : 김유경  |  청소년보호 책임자:정다미  |  고문변호사 : 김영생 변호사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61-4 라이프콤비 6층  |  대표전화 (02) 6924-2400  |  팩스 (02) 6924-2419
Copyright © 2022 코리아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