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구경이’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이영애, 김혜준, 김해숙, 곽선영, 조현철이 이상하지만 강한 중독성을 가진 드라마 ‘구경이’로 한국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 것을 예고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구경이(연출 이정흠/극본 성초이/제작 키이스트, 그룹에이트, JTBC스튜디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방송인 박슬기가 MC를 맡았으며, 이정흠 감독, 이영애, 김혜준, 김해숙, 곽선영, 조현철이 참석했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다. 이 감독은 “한 마디로 ‘이상한 드라마’다.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다. 배우들도 느끼시겠지만, 예측이 안 되는 지점들이 너무 많다.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보다 보면 작가님이 그려놓은 빅픽처에 다가간다. 이상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다. 상상을 초월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하고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대본도 캐릭터도 연출하기 쉬운 작품은 아니었다. 상식적인 것을 벗어나는 포인트가 많아서 어떻게 시청자분들에게 이해시킬지 고민하며 촬영했다. 어느 순간 이해시키지 말고 보게 하자고 생각하니 연출이 쉬워졌다. 배우들이 놀 수 있도록 판을 깔았더니 재미가 있어지더라”고 연출할 때 신경 쓴 부분을 설명했다.

‘구경이’에는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이영애를 비롯해, 김혜준, 김해숙, 곽선영, 백성철, 조현철, 이홍내, 박지빈, 최영준 등이 믿고 보는 배우들과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 감독은 “예상을 벗어나는 지점이 많아서 배우들의 이미지를 비틀어볼 수 있는 캐스팅을 했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그는 “이영애 선배님은 평소 이미지와 너무 다른 그림이라 ‘이거 써도 돼요?’라고 물어보는데 제가 말릴 정도로 열심히 하신다. 김혜준은 미소에 있는 이상한 기운을 한번 뽑아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캐스팅 제의를 드렸다. 제 기대보다 잘 해주고 있다. 김혜준을 만나면 촬영이 힘들다는 속설이 있다. 이상한 일을 많이 벌이고 다녀서 찍기가 힘들다. 김해숙 선배님은 국민 엄마라는 별명이 있지만, 저는 악역을 하시고 싶어 하는 욕망을 알고 있다. 기존에 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부분이 있다. 국민 엄마를 기대하는 분들이 당황스러우실 수 있다. 똑똑하고 완벽할 것 같은 곽선영과 나사가 살짝 빠진 캐릭터와의 미스가 있어서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조현철은 카메라가 돌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귀여운 배우인지 처음 알았다”고 하나하나 열거했다.

이어 “서사, 연출, 그림에 대한 욕심이 있는데 가장 행복했던 것은 훌륭한 배우들의 보여주지 못했던 뒷면을 보여주는 부분이다”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는 모르겠다. 첫 회를 보고 당황할 수 있을 것 같다. 예고, 티저로 가감 없이 보여줘 익숙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예고처럼 마냥 웃기기만 한 단순 코미디는 아니고 하드보일드에 방점이 찍혀있다. 먹다 보면 중독되는 맛이 있다. 초반 30분을 당황하지 않고 진득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진=JTBC ‘구경이’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 역을 맡은 이영애는 “이상한 드라마라서 했다. 독특하고 재미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대본을 보고 또 보고 감독님한테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지 물어봤다. 기존 드라마와 결이 다르고 색이 다른데 재미있다. 보시는 분들도 많이 느끼실 것이다. 현장 가는 것도 재미있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기대감을 주는 대본이라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배우라면 매 순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해보지 않았던, 보여주고 싶었던 색깔이다. 결혼하고 드라마로 오랜만에 뵐 수 있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것과 하면서 스스로 재미도 느끼고 싶었다. 저를 위한 드라마다. 제가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싶어서 선택한 드라마지만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으실 것이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예고를 통해 단아한 모습의 대명사인 이영애가 파리가 꼬이는 산발 머리의 구경이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그는 “전직 경찰관인데 원인 모를 과거의 사건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며 “다 누구 안에나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보여줄 것이 많다. 음악도 연출도 좋고 훌륭한 배우들이 만들어 가는 드라마다. 현장 호흡도 좋다. 저뿐만 아니라 배우, 음악, 의상 다 새로울 것이다”고 자신했다.

▲ 사진=JTBC ‘구경이’

김혜준은 극 중 구경이와 특별하게 얽히는 미스터리한 대학생 ‘케이’ 역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모습들이 대체로 진지하고 무겁다. ‘구경이’를 통해서 제 또래에 맞는 통통 튀고 발랄하고 즉흥적인, 종잡을 수 없는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대본을 봤을 때 재미있고, 캐릭터도 욕심이 났지만, 걱정과 고민을 많이 했다. 선배님들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도전하게 됐다. 너무 영광스럽고 매 순간 배우면서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김해숙은 “젊은 배우들인데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혜준 씨와 같이 촬영하며 나이 들었다고 어른이라기보다 젊은 배우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훌륭한 후배들과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 사진=JTBC ‘구경이’

김해숙은 두 얼굴을 가진 권력자 봉사기부재단 이사장 ‘용국장’ 역으로 색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그는 “영애 씨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말한 것 같다. 배우로서 제 안에 녹아있는 모습을 캐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다른 캐릭터를 보면 흥분된다. 작품 속 저의 인물이 가장 중요하고 전체 작품도 잘 읽어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이 호흡하는 감독님도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작품을 함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엄청난 권력자다. 겉으로는 푸근하고 자애롭고 봉사활동 하는 모습이지만 두 얼굴을 가진 인물이다”며 “정말 이상하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여태껏 있던 제 모습을 지우려고 노력했다. 머리부터 모든 것을 감독님과 의논했다.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 저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영애와 김해숙은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 김해숙은 “‘사임당’ 때는 제가 시어머니여서 아주 좋은 관계였다. 이번에는 이상하다. 이상한 모습으로 접근해서 수상하고 묘한 관계가 이어질 것 같다. 방송을 통해 보시게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자극했다.

▲ 사진=JTBC ‘구경이’

곽선영은 구경이의 경찰 후배 NT생명 조사 B팀 팀장 ‘나제희’ 역을 맡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그는 “지킬 것이 많은 인물이다. 팀, 가족, 구경이 선배도 지켜야 한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하는 순간들을 직면하며 흔들린다. 유혹, 위기가 있다. 여러 모습을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완벽하고 싶어하지만 완벽하지 못한 인물이다”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어떤 일들이 전개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그는 이영애와의 워맨스에 관해 묻자 “극 중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는 사이다. 여러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친구, 동료, 선후배, 자매 그 이상의 가까운 여러 모습을 다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 사진=JTBC ‘구경이’

조현철은 구경이의 동료인 NT생명 조사 B팀 조사관 ‘경수’ 역을 맡았다. 그는 ‘D.P.’ 이후 많은 관심을 받은 것에 대해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제가 연기를 옛날부터 시작했다.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고 그냥 묵묵하게 제 할 일을 하는 배우다”고 말했다.

이어 “‘D.P.’에서는 극 후반부에 감정선을 이끌어 나가는 부분이 있었다. ‘경수’는 여러분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사람이다. 나서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어딘가 부족해 구경이에게 계속 혼난다. 훌륭한 캐릭터들과 잘 어우러져서 밉지 않게 그릴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이영애를 필두로 곽선영과 조현철을 팀을 이뤄 여러 사건의 실마리를 파헤쳐나간다. 세 사람이 호흡을 맞추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고 묻자 이영애는 “초반에 통영으로 내려간다. 아주머니들이 길 가다가 저를 보시고 ‘이영애 닮은 사람 같다. 아기 엄마가 왜 저렇게 산발하고 다니냐’고 했던 에피소드가 있다. 그분들이 이제 방송을 보시면 왜 이영애가 저렇게 다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곽선영은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나왔는데 제가 이영애 선배와 등을 맞대고 끌고 가는 장면이 있다. 찍을 때 넘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안고 있었다. 선배님이 ‘넘어져도 괜찮으니까 끊지 말고 이어가 보자’고 했다. 열정적이신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영애는 “다칠까 봐 너무 걱정했다”면서도 “넘어지니까 재미있더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조현철은 “어렸을 때부터 이영애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그 영향 아래에서 자랐다. 촬영 끝나고 집에 갈 때마다 같이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럽다. 현장에서 너무 편안하게 챙겨주시고 농담도 해주신다. 여름에 엄청 더울 때 제가 양복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어서 ‘이렇게 몸이 약해서 어떻게. 내가 보약 지어줄까’라고 하셔서 체질까지 바뀌는 기분이 들었다”고 이영애를 칭송하기도.

▲ 사진=JTBC ‘구경이’

김혜준은 “가장 감동을 받았던 것은 ‘어떻게 하라’고 조언이라기보다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풀어주신다. 호칭도 언니라고 해도 된다고 하셨다. ‘내가 이영애 언니라고 한다고?’하면서 행복해하고 에너지를 받아서 연기하고 있다”고 감탄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칭찬에도 이영애는 겸손한 모습을 자랑했다. 이영애와 함께 연기한 상대역 남자 배우가 뜬다는 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감독님, 배우들이 너무 훌륭하고 색깔이 다양하다. 드라마는 제목이 ‘구경이’지만 구경이 혼자서 할 수 없다”며 “어우러지는 호흡이 독특하고 매력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중요하다. 너무 하고 싶고 기대했던 배우들과 작업하게 돼 너무 좋았다. 구경이와의 시너지를 느껴서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하면서도 좋았다. 특별히 김혜준 씨는 저만큼 걱정을 많이 했다. 저한테 직접 전화 와서 집에서 밥을 먹으며 캐릭터에 얘기하고 했다. 다 도움을 받아가면서 하는 분위기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모든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의 욕심과 꿈이다. 잠깐만 보고 이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정말 다양하다. 장르가 섞여 있는 것이 산만하지 않다. 작가님들이 대본을 짜임새 있게 써 주셔서 그것이 폭발하는 때가 있다. 훌륭한 배우들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믿으시고 보시면 알 수 없는 이상한 매력에 다음 주가 기다려지실 것이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이영애는 “오래전 작품 ‘대장금’이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았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사람의 감정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만들고 진심이 통한다면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하고 있다”며 “작가님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구경이만 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와 말이 뭐가 있을지 고민했다. 구경이가 항상 의심하는 제스처와 몸짓을 연구했다. 매회 새로운 느낌이실 것 같다. 보지 못하던 새로운 드라마가 나왔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종합 선물이 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혜준은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상하고 요상한 관계를 볼 수 있다. 재미있고 독특해서 그런 것에 관점을 맞춰 봐주시면 재미있고 풍부한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김해숙 “새롭다. 그리고 너무 재미있다. 스케일도 어마어마하다. 모든 장르가 포함된 새로운, 멋진 드라마를 보시게 될 것 같다”고, 곽선영은 “저도 같은 생각이다. 새롭고 이상한 저희 드라마 잊지 말고 시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조현철은 “일단 대본이 지금까지 본 중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재미있다. 제가 이 작품에 참여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이 이야기를 접한 사람으로서 말하는 것이다”며 “훌륭한 감독님이 연출하고,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케미를 만들어 간다. 앞으로 한국 드라마 역사상 새로운 경향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하는 짐작을 한다. 제가 빈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청자분들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드라마 ‘구경이’를 강력 추천했다.

한편, 다채로운 장르를 조화롭게 살리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JTBC 새 토일드라마 ‘구경이’ 오는 30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