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 부산의 다양한 모습과 생활상 문화 콘텐츠로 담아

「2021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夜行)」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사진=부산시청)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오늘(29일)부터 30일까지 「2021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夜行)」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임시수도 부산의 다양한 모습과 생활상을 재미난 문화 콘텐츠로 담아낸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은 올해 6회째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시는 올해 행사를 지난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서구 임시수도기념거리 일원에서 현장 참여행사와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확산으로 개최 일정을 연기하고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해 진행한다.

행사는 밤(夜)을 배경으로 한 걷기(路), 역사(史), 경치(景), 그림(畵), 이야기(說), 먹거리(食), 시장(市), 숙박(宿) 8가지 주제로, 어려운 피란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품으며 열심히 살아온 시간을 함께 기억할 수 있는 다채로운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특별 제작한 앱을 활용하여 다양한 문제 풀기와 과제를 수행하는 ‘AR 미션 챌린지’, ▲피란시절의 독특한 캐릭터들이 관람객과 신명 나게 소통하는 ‘우당탕탕 피란촌’, ▲피란시절의 모습을 웹툰으로 보여주는 ‘피란 대본소’, 피란시절의 먹거리를 함께 만들고 이야기하는 ‘B(Busan)정상회담’, ▲9개의 피란유산을 전문 이야기꾼이 상황극을 통해 재미있게 전달하는 ‘옛날 피란시절엔’ 등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부산 문화재 야행 누리집(https://busan-heritage-night.com)과 유튜브 ‘피란수도 부산’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피란 대본소의 경우는 특별전시회가 별도로 마련돼, 11월 2일부터 15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 로비에서 현장 관람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온라인 행사를 통해 잠시나마 피란시절의 기억과 함께 가을밤의 흥취를 자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피란수도 시기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거나, 피란민들의 삶을 잘 나타낸 장소 9개소를 선정해, 2026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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