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정상회담 추진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청와대)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로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협의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모 매체 인터뷰에서 '이번 G20 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다자회의 계기에 우리 전략적 국가이익을 위해서 필요한 외국의 정상들을 만날 수 있도록 그렇게 계속 마지막 출국하는 순간까지도, 또 심지어는 현장에 가서도 그렇게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참석 차 개최지인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한다. 이에 청와대는 G20 기간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어떤 형태든 두 정상 간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수석의 마지막까지 조율 중에 있다는 발언은 G20 혹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예정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참석 일정 사이 막간을 활용한 '풀 어사이드(pull aside·공식 행사에서 정상이나 외교관들이 하는 비공식 회동)' 형태의 약식 회담 성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수석은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의 종전선언 순서에 한미 간 관점이 다른 점이 존재한다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한미 간 다소 시각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이견이라고 해석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완벽하다면 무엇 때문에 양국이 협의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설리번 보좌관은 '핵심적 전략구상'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의견이 일치한다고 붙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다.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하겠다'는 표현의 다른 표현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 과정에서 상호간에 대북메시지 조율이 이뤄지거나 교황의 방북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북한과 교황청 간의 외교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평소 한반도 평화와 그 다음에 방북 의지를 강하게 가지셨던 교황과의 면담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 문제가 국제적 공감대를 이루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메시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한 발짝이라도 진전시키는 여건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 국제적 관심이 환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은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확률, 혹은 방북을 추진할 확률은 퍼센트로 어느 정도 된다고 보는가'라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온 국민의 이러한 염원을 담아서 지금 질문하신 대로 그럴 가능성이 1%라도 높아지길 국민과 함께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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