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강화와 이송 핫인 구축

서울시 24시간 응급콜 운영 (사진=서울시 그래픽)

【이주옥 기자】서울시는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첫 사망자 발생 이후 응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응급콜을 운영키로 했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자 이송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재택치료 관리 체계를 전면 개선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5일 서울시청에 열린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는 차질없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재택치료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응급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939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104명은 70세 이상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우선 재택치료 기간 중 전반적 지원을 위해 시 재택치료전담지원TF 및 25개 자치구별 재택치료전담팀을 1팀으로 조직을 단일화해 전담토록 했다. 

환자 건강관리를 위해 은평·동작구는 보건소 의료진이, 23개구는 협력병원에서 매일 2회 건강 모니터링을 하고, 응급 상황 시 전담팀과 함께 즉시 대처하고 있다.

서울시는 무증상·경증이었다가 발열 등 이상 증상 지속 발생 시 24시간 연락할 수 있는 응급콜을 운영한다. 각 구별 협력병원 및 보건소 전담팀 응급콜 2개를 운영한다. 시 재택치료지원센터에 24시간 응급콜을 서울대학교병원 내 통합 설치하고, 4개 권역 센터가 공동운영해 응급상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119로 신고가 들어가는 등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응을 위해 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와 '재택치료 이송 핫라인'을 구축·운영한다. 호흡곤란, 의식저하, 산소포화도 94% 이하일 경우 중증으로 분류해 30분 이내 출동과 동시에 병상 배정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 소방본부와 함께 코로나19 전담구급대를 20대에서 48대까지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관련 인력 증원과 지원 계획도 수립 중이다.

박 국장은 "최초 환자 분류 단계에서 재택치료에 적절하지 않은 고위험군이 앞으로 포함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특히 환자의 요청이 있다고 하더라도 의료진의 판단과 환자에게 적극적인 설명을 통해서 생활치료센터나 병상이 배정이 되도록 살펴보고 재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단계적 일상회복 대응을 위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서울시 일상회복추진단'을 구성한다. 추진단은 시장을 단장으로 방역의료, 경제민생, 문화관광, 자치안전 등 4개 분과로 구성했다.

박 국장은 "정부에서 마련한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과 함께 자영업자 등 민생 현장 종합적으로 고려해 11월 초 서울시 일상회복 추진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5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55명 증가한 11만5417명이다. 서울 지역 확진자는 19일 504명, 20일 506명, 21일 519명, 22일 551명, 23일 520명 등 닷새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24일에는 주말 영향으로 전날보다 65명 줄어든 455명을 기록했다.
 
주요 감염경로 별로는 서초구 소재 초등학교 및 종로구 공연장 관련 확진자는 8명 늘어 1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94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4명, 음성 80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 공연장은 무대와 관객석간 거리두기, 관람객 좌석 한칸 띄어앉기로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비말 발생이 많은 뮤지컬 공연시 자연환기가 어려웠다. 밀폐된 환경에서 종사자와 관람 중이던 학생 간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또한, 학생들은 공연장까지 이동시 셔틀버스를 함께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서초구, 종로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후 종사자와 학생을 검사하고 접촉자를 분류했다. 해당학교는 이후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했다.

강동구 소재 병원에서 확진자가 8명 늘어나 누적 12명이 됐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109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86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확진자 일부는 증상발현 후에도 근무하고 휴게실과 화장실을 공동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사자와 환자 간 거리두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 중이다. 

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에서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214명을 기록했다. 노원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5명이 증가해 누적 15명을 기록했다.

이외  해외유입 4명(누적 1831명), 기타 집단감염 33명(누적 2만5390명), 기타 확진자 접촉 176명(누적 4만4541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2명(누적 4383명), 감염경로 조사중 203명(누적 3만9016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11만5417명 중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1만736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기준 769명이 됐다.

서울시 코로나19 1차 접종자는 762만5652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950만명) 대비 80.2%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 완료자는 677만4072명으로 접종률 71.3%를 기록했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1만1350회분, 화이자 77만1396회분, 얀센 9605회분, 모더나 29만2540회분 등 총 118만4891회분이 남았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5만6820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 중 98.6%가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 사례였다.

박 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이 다가옴에 따라 재택치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택치료 환자들은 반드시 앱을 설치해 건강상태를 관리해 주시고, 조금이라도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나 협력병원으로 신속히 연락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