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와 격차, 20.60포인트 득표수 20만 4461표차

▲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주옥 기자】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지역 순회경선과 2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공개된 3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본선 직행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까지 치러진 아홉 번의 지역 경선과 1·2차 슈퍼위크를 합한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 54.90%(54만5537표), 이낙연 전 대표 34.33%(34만1076표)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0.60%포인트, 득표수로는 20만4461표차다.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약 71만표를 획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게 하는 이른바 '매직 넘버'다.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참여하는 전체 선거인단은 216만4570명이다. 서울 경선까지 누적 투표율이 유지된다면 선거인단 중 65.96%인 약 142만명이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있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지사는 총 투표 수의 과반인 71만여표를 얻어야 한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54만여표를 얻었고, 앞으로 17만여표를 더 얻으면 된다.

향후 남아있는 두 번의 지역 순회경선과 3차 슈퍼위크 총 선거인단 수를 합하면 약 61만명이다. 오는 9일에는 경기 경선(16만4696명)이, 10일에는 서울 경선(14만4481명)이 실시된다.  3차 선거인단(30만5780명) 투표 결과는 10일에 같이 공개된다.

이 지사는 야권 등의 대장동 개발 특혜 공세에도 지지층 결집을 통해 과반 득표율을 유지하고, 누적 득표율을 오히려 높인 바 있어 남은 투표 결과에서도 이변은 없을 전망이다.

경기·서울 지역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이 지사의 정치적 텃밭이기도 하다. 그간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민심은 이 지사에게 유리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잔여 표수와 득표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이 지사는 오는 10일 순회경선 마지막 지역인 서울 경선에서 매직넘버를 달성해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2차 슈퍼위크에서도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유의미한 성적표를 얻지 못했다. 이번 2차 선거인단 투표에는 약 50만명의 표심이 걸려있어 결선투표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

이 전 대표 측은 검찰 수사에 따라 막판 반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결선투표에 끝까지 기대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남은 표수와 현재 표차를 고려할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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