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 > 영화
‘F20’, 장영남·김정영·김강민의 하드캐리 “사회의 단면 보여주고 싶어”
정다미 기자  |  dami3075@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9.30  17:16:0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사진=KBS 한국방송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장영남, 김정영, 김강민이 사회적인 편견에 화두를 던진다.

30일 오후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F20(감독 홍은미/제공 KBS 한국방송/공동제공 wavve, SK브로드밴드/배급 와이드 릴리즈(주))’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이재성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고, 홍은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영남, 김정영, 김강민이 참석했다.

홍 감독은 “무척 떨린다. 준비된 느낌은 있지만, 이 자리를 빌려 빈 종이에 대본을 써주신 채우 작가님, 영화의 완성을 위해 노력해주신 배우, 스태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영남은 “늘 제가 나오는 것을 볼 때마다 부끄럽다.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여서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홍은미 감독님,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 작품이 빛이 나는 것 같다. 많은 사랑도 받으면 좋겠다”고, 김정영은 “제가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이 긴장되고 떨린다. 보다 보니 그런 것을 잊고 이야기에 빨려가는 힘이 있던 영화였던 것 같다. 끝까지 몰입해서 봤다. 다 보고 나서 가슴이 먹먹한 잔상이 남는 영화다”고, 김강민은 “저도 제가 하는 것을 잘 보지 못하는 성격이다. 대본으로만 봤을 때도 긴장감 있게 끝까지 몰입하면서 봤는데 영상으로 보니 그런 느낌이 더 강했다. 함께 해주신 감독님과 선배님들 덕분에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영화를 본 소회를 전했다.

   
▲ 사진=KBS 한국방송

‘F20’은 아들의 조현병을 숨기고 싶은 엄마 ‘애란’(장영남)의 아파트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 ‘경화’(김정영)가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홍 감독은 “우리 사회의 차별, 편견, 배척에 관해 이야기하고, 단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이기 전에 드라마 스페셜의 장점이 실험적이고 주제의식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인물이 나오고 사건이 진행되기 때문에 인물의 심리를 따라가려고 했다. 주변 인물의 서사에도 공을 들였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스크린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영상물이라는 것은 큰 차이가 없지만 시각, 청각적으로 TV, 태블릿 액정으로 느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더라.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연기력으로 나무랄 때 없는 최고의 연기자들과 함께해 영화의 퀄리티가 올라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아파트를 배경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홍 감독은 “대부분의 주거 형태가 특별하지 않은 이상 아파트다. 아파트가 주는 공간적인 느낌이 강력하다. 많은 사람이 살아서 이웃 간의 정, 관심, 배려를 받을 수 있는 반면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공간이다. 따뜻한 시선의 사람들이 차갑게 돌변하는 것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장소다”고 말했다.

조현병의 질병분류 코드 F20을 영화 제목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홍 감독은 “작가님과 많은 고심을 했다. 타이틀은 한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는 강렬하고 핵심이 되는 것이다”며 “상처를 주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면 안 된다.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와 완치가 된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카리스마로 믿고 보는 배우 장영남은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엄마 ‘애란’으로 분한다. 장르 불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김정영이 ‘애란’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경화’ 역으로 분해 극에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에 KBS2 ‘학교 2021’에 캐스팅됐으며,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은 김강민이 애란의 아들 ‘도훈’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배우들은 시나리오가 주는 힘에 입을 모아 감탄했다. 먼저 장영남은 “대본에서 주는 흡입력이 있었다. 주인공 애란의 감정, 심정들이 극대화되게 표현이 잘 돼 있어서 매력적이었다. 기획 의도에 작가님이 쓰신 글이 있다. 편견, 차별이 언젠가 내게 칼날로 돌아온다는 글이 좋아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정영은 “긴장이 늦춰지지 않고 쭉 읽히는 힘이 있었다.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작품이 가진 깊이, 묵직함이 와닿았다. 감독님의 진정성 있는 모습, 함께하게 될 배우들의 얘기를 듣고 너무 기대가 됐다. 큰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강민은 “글로만 된 것을 끝까지 몰입하기 힘든데 이 작품은 힘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모든 배우들의 서사, 인물들이 잘 조화돼 있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F20’에는 장영남, 김정영을 비롯해 김강민, 이지하, 김미화, 유서진, 유동훈 등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진다. 홍 감독은 “작품을 할 때 연기력을 우선시한다. 대한민국에서 연기로는 아무도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분들을 집합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엄마들이 많이 나와서 리얼하게 그 동네에 살 것 같은 엄마들, 배우가 아닌 캐릭터가 보일 수 있는 분들을 1순위로 찾았고 실력파 선배님들이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드림팀이 꾸려졌다. 내가 잘해야겠구나 하는 부담감이 생겼다”며 “실력도 실력인데 현장에서 배우분들이 인물을 만들어가고 감정을 만들어가는 데 연출자로서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연출자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오시고 아이디어를 내주셨다. 배우님들이 하드캐리한 영화다. 이 자리를 빌려 배우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거듭 배우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 사진=KBS 한국방송

장영남은 “극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105신이 있는데 제가 102신 정도가 나온다.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오롯이 표현하는 인물을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굉장히 고무적이고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긴장도 많이 됐다. 아들을 지키는 엄마의 사투를 담은 것이라 어떻게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대본에 충실한 편이다. 모든 정답은 대본에 있다. 현장에서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과 교감을 통해 얻어지는 것들도 있다. 그런 작업으로 인물을 표현하는 것도 더 풍성해지기도 한다”며 “평상시에 그렇게 살지 않아서 감정이 극대화되면 쉽지는 않다. 그런 시도가 저한테는 하나의 실험이다. 어려움은 있지만, 매번 극복해야 하는 것이 저의 몫이다. 잘 해내고 싶다”고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또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여린 엄마인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섬세하다. 따뜻한 엄마, 무서운 엄마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환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변화의 과정을 계속 보여드렸어야 했다. 아들에 대한 짙은 모성애가 있는 엄마다. 아들을 지키려고 무엇이든지 한다”고 설명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사진=KBS 한국방송

김정영은 “경화는 겉으로 보기에 온화하고 따뜻한 인물이다. 사회적인 부당한 편견, 오해에 대해서는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꿋꿋함이 있다. 처한 상황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것을 잃지 않으려 한다. 부드러움 속에서의 강함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힘들어하는 애란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경화의 모습, 편견과 차가운 사회의 오해에도 끝까지 도훈, 은찬이를 믿어주려고 하는 모습이 있다.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성숙한 인간,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 담겨있다. 품이 큰 사람이면서도 인간적인 여유가 있고 유머러스하다. 좋은 인간이어서 감사해하면서 찍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진심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정영은 “좋은 엄마, 좋은 인간 쪽을 많이 해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안 해봤던 완전히 망가지고 막 놀 수 있는 시트콤, 코미디물이나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냉혈한 정치인이나 요원 역을 해보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소망을 밝히기도.

   
▲ 사진=KBS 한국방송

‘F20’으로 스크린에 진출하게 된 김강민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나고 믿기지 않는다. 이 자리를 하다 보니 이제야 느껴지고 있다”며 “축하한다고 열심히 하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셨다.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이 의지가 되면서 힘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TV에 잠깐만 나와도 너무 좋아해 주시는데 배우로서 책임감도 가지고 피해 주지 않고 해 보라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런 말이 깊게 남아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김강민은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제가 막내로서 작품에 피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다. 두 선배님이 함께한 시간이 값졌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깊게 마음에 남아있을 것 같다”고 선배 배우 장영남과 김정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덧붙였다.

‘F20’은 조현병을 다루고 있는 만큼 개봉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 됐다. 김강민은 “자료를 많이 수집하고 싶어서 많이 찾아봤다. 감독님께서 추천해주신 책도 여러 번 읽어봤다.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더 인물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촬영 2주 전쯤 ‘조현병의 모든 것’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조심스럽게 접근해도 신경 쓸 수밖에 없는데 이 두꺼운 책을 배우님들에게 다 읽어달라고 요청을 드렸다. 현장에서도 최대한 부정적인 시선, 오해가 강화되는 부분을 누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영은 “저도 권해주신 책을 읽었다. 아픔을 가진 분들이 실제로 계신다. 그 연기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분들을 왜곡시켜 표현할 수 있겠다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최대한 진지하게 인물이 가진 밝고 꿋꿋하고 용기를 내는 부분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장영남은 “리딩 때 감독님이 권유해주셔서 책을 읽어봤다. 질환에 조예가 깊으신 병원에 계신 선생님에게 조언을 듣기도 했다. 그것도 중요하고 엄마의 마음도 중요했다. 혼자 ‘나라면 어땠을지’를 상상을 많이 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말했다.

   
▲ 사진=KBS 한국방송

특히 ‘F20’에는 장영남과 김정영의 액션신이 큰 임팩트를 남긴다. 이에 김정영은 “저는 그냥 영남 씨에게 몸을 온전히 맡겼다. 크게 힘들다거나 하는 점은 없었다. 영남 씨가 힘들었을 것이다. 봤을 때는 말랐지만 경험도 많고 너무 든든하다”고 밝혔다. 장영남은 “선배님과 스턴트 분도 한 분 계셔서 두 분을 번갈아 가면서 피해를 입히지 않았는지 걱정했다”고 겸손함을 자랑했다.

홍 감독은 “대단한 배우라고 느꼈다. 몸을 움직이는 연기가 나무랄 때가 없었다. 몸을 쓰는 것이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으면 많은 NG가 나 촬영이 딜레이 되곤 하는데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연기까지 나무랄 곳이 없었다. 모든 스태프가 정말 최고의 배우구나 감탄했다. 배우들의 고민과 노력, 몸을 사리지 않고 캐릭터로 생각해 주셔서 장면이 잘 나온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터에서부터 등장해 많은 궁금증을 사고 있는 ‘검은 금붕어’에 대해 홍 감독은 “작가님의 의도다. 같은 물고기인데 색만 다른 것이다. 유독 눈에 띄긴 하다. 영화를 관람하시면 집에서 키우는 금붕어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 사진=KBS 한국방송

‘F20’ 만의 차별점에 대해 홍 감독은 “인물의 심리를 따라가려고 했다. 대본의 모든 신에 다 나오는 애란이라는 한 여자의 일대기를 보여준다.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려고 했다. 주변부 인물들의 행동도 왜 그렇게 행동하고 말하려고 하는지 짧은 시간이지만 설득력 있게 숨을 불어넣으려고 했다. 인물 위주로 따라가면서 보면 애란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영남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오해하고 살았을지 반성하게 됐다. 혹시 나 때문에 상처받고 지나간 순간이 그들에게 고통과 힘듦을 줬을지 생각하게 됐다. 마음속으로 그런 것을 느끼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김정영은 “애란의 불안함, 오해, 심리가 쭉 깔린다. 내가 나오는 것인데 보는 데 빠져들었다”고, 김강민은 “작품을 쭉 보면 하나하나의 이유를 찾게 되며 몰입이 더 잘 된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메시지가 있는 것 또한 강점이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콘텐츠를 만들 때 고민한다. 시청자를 가르치려는 생각은 하나도 없지만 큰 것은 아니더라도 느끼는 여지를 남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내가 오해하지 않았나, 상처를 주지 않았나, 툭 뱉은 말이 크게 찌르지는 않았는지 생각을 하게 된다면 충분히 제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기 보다는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장영남은 “감독님을 필두로 배우님들이 짧은 시간 안에 진심을 담아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김정영은 “이것을 만들려고 참여한 배우, 감독, 작가님, 스태프들 생각이 났다. 어떻게 한목소리를 낼지 얘기를 많이 나눴다. 한 장면 한 장면 애를 써 자신 있게 ‘열심히 만들었다’고 얘기할 수 있다. 모두 열심히 만들었다”고, 김강민은 “더욱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 같이 으쌰으쌰 해서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재미있는 장르는 아니지만 잘 봐주시고 좋은 평가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올해 최고의 문제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F20’은 오는 10월 6일 개봉한다.

정다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미디어케이디·코리아데일리  |  등록번호:서울 다 10506  |  등록일자:2011년12월12일  |  발행일자:2011년12월 12일  |  사장·발행인 겸 편집인 : 박인환  |  미디어총괄전무 : 김삼용
영상본부장 : 최상기  |  편집이사 : 김유경  |  청소년보호 책임자:정다미  |  고문변호사 : 김영생 변호사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61-4 라이프콤비 6층  |  대표전화 (02) 6924-2400  |  팩스 (02) 6924-2419
Copyright © 2022 코리아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