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편향된 발언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정면 반박

▲ 정의용 외교부장관 (사진=외교부)

【이주옥 기자】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중국이 한국에 강압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중국이 강압적이라고 여러 나라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는 걸 우리도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아직 우리에게 그렇게(강압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열린 미국 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중국에 편향된 발언을 했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정면 반박했다.

정 장관은 "한 파트(부분)만 놓고 외교부 장관이 중국 대변인이라고 비난하는 건 공정한 보도가 아니다"라며 "블록이 형성됐다는 것이 냉전시대 사고 방식이라고 얘기한 건데 중국 입장만 대변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그런 점이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공세적인 태도에 당위성을 부여한 듯한 해당 발언은 "(국가가) 자기 주장을 얘기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가) 그런 주장을 따를 의무는 없다는, 그런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대담에서 정 장관은 중국 외교정책이 '공세적'(assertive)이라는 앵커의 질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또 "20년 전 중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세적'이란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호주, 미국, 일본을 '반중국 블록'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서도 "냉전시대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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