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달리와 감자탕’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김민재, 박규영, 권율, 황희, 연우가 힐링 드라마로 호흡을 맞춘다.

16일 오후 KBS2 새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 박세은/연출 이정섭/제작 몬스터유니온, 코퍼스코리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강성규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이정섭 감독, 배우 김민재, 박규영, 권율, 황희, 연우가 참석했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 진무학(김민재 분)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의 이정섭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극 중 인물이 들어간 제목으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예고한다.

이 감독은 “일자무식 졸부 진무학과 뼛속까지 명문가 집안의 김달리가 미술관을 놓고 지킬 것인가, 뺏길 것인가를 다룬다. 미술관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술관에 일자무식의 졸부, 모든 것을 돈으로 판단하는 사람이 들어가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나중에 반전이 있다. 무식하고 천하고 상스럽지만 무학이가 쓰는 용어를 유심히 보면 사연이 있다. 어렸을 때 시장통에서 성장하고 학교도 못 다니며 감자탕 집에서 일하게 된다. 애늙은이처럼 시장통에서 배운 언어를 써서 웃음이 터지는데 그 이면에는 페이소스가 있고 아픔이 느껴진다. 달리도 국내 유명한 명망가의 집안이지만 큰 반전이 있다. 달리와 무학이가 아픔을 감싸 안으면서 성장해 나가는 드라마다”고 덧붙였다.

▲ 사진=KBS2 ‘달리와 감자탕’

김민재는 돈돈 F&B 사업부 상무 진무학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무학은 돈 버는 능력, 장사 수완은 대단하지만 예술의 ‘예’자도 모르는 인물이다. 그는 “배운 것은 없지만 돈 버는 것에 출중하다. 외적으로 화려한 것을 좋아해서 액세서리나 그런 것을 많이 준비했다. 연기적으로 표현한 것은 본방에서 확인해 주시면 아주 좋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어 싱크로율을 묻자 “자기 일을 굉장히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닮았다. 쓰는 단어나 화내고 소리 지르는 모습들이 굉장히 다르다. 무지, 무식, 무학하지 않다. 평소에는 절대 소리를 안 지른다. 소리를 지를만한 일이 없는 것 같다. 무학이는 성격이 급하고 저는 차분한 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작에서 음악을 다룬 것에 이어 이번에는 미술을 주제로 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쩌다 보니 예술적인 드라마를 하게 된 것 같다. 너무 좋아하고 한 명의 팬이다. 아직 잘 몰라서 많이 배우는 단계다. 잘 배워서 즐기고 싶은 것 같다.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 사진=KBS2 ‘달리와 감자탕’

박규영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예술에 푹 빠져 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달리 역으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미술뿐 아니라 역사, 철학, 종교에 조예가 깊은 명문가 집안이다. 일상생활은 전혀 모르는 무지렁이라 반전 매력을 가졌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첫 지상파 주연작에 대해 박규영은 “주시는 관심은 매 순간 익숙해지지 않는다. 아직 얼마 안 돼서 매번 신기하고 놀랍다. 지상파 주연 자리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이 봐주시는 채널에서 연기할 수 있고 좋은 이야기를 보여드리는 것에 감사하다. 워낙 이야기가 너무 좋고 캐릭터도 좋았다. 주변 다른 캐릭터들, 선배님들도 좋으시다.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지만, 부담을 가진다기보다는 이야기와 캐릭터에 충실해서 진실하게 표현하면 제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촬영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달리는 귀여운 뽀글머리가 매력 포인트다. 이에 박규영은 “감독님, 작가님이 뽀글뽀글한 머리에 대해 아이디어를 주셨다. 독특한 예술 취향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를 해봤다. 헤어스타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이나 무서운 것은 없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성격이 털털한 편이다. 행동과 말투를 단정하게 다듬으려고 노력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꿋꿋하게 버티는 내면의 단단함을 표현하려고 했다. 7가지 언어가 다 나오지는 않겠지만 대본에 들어있는 외국어들을 정말 열심히 암기해서 갔다”고 달리가 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을 말했다.

▲ 사진=KBS2 ‘달리와 감자탕’

극 중 무학은 가성비를, 달리는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김민재와 박규영은 실제로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묻자 김민재는 “무학이 보다는 가심비를 중요하게 하는 것 같다 작품하는 동안이어서 아무것도 산 게 없다”고, 박규영은 “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가심비를 우선시하는 것 같다. 마음에 들면 조금 비싸더라도 큰마음을 먹는다. 그러고 오래 만족하면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무학과 달리처럼 반대 성향이 끌리는지, 아니면 비슷한 성향이 끌리는지에 대해 김민재는 “만나봐야지 알 것 같다. 정말 잘 모르겠다”고, 박규영은 “저는 모르지 않다. 다르면 호기심이 생기고 재미있을 수 있지만, 오래 만나보려면 취향, 생각, 가치관이 비슷한 분들이 대화도 더 잘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사진=KBS2 ‘달리와 감자탕’

권율은 세기그룹 기획조정실장이자 달리와 깊은 인연이 있는 첫사랑 ‘장태진’ 역을 맡았다. 태진은 무학과 대척점에 서 있다. 그는 “굴지의 기업의 2세이면서 이사 역할을 맡고 있다. 달리의 첫사랑이다. 5년 만에 다시 나타나서 돌을 던지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진이라는 인물은 일반적인 재벌 2세 느낌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로 설정돼 있다. 재력과 외모가 시너지를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에 박규영은 “서 계시기만 해도 비주얼과 눈빛에서 오는 에너지가 엄청나다. 감동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감탄 덧붙였다.

▲ 사진=KBS2 ‘달리와 감자탕’

달리의 죽마고우 형사 ‘주원탁’ 역은 황희가 맡았다. 그는 “감정적이고 성질도 많이 내는데 저보다는 달리의 감정이 더 중요시되는 따뜻한 인물이다. ‘달리바라기’라고 하면 다른 사람에게 무뚝뚝하고 달리에게는 스윗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주원탁은 모두에게 다 무뚝뚝하다. 그런 무뚝뚝함 속에서 무한한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게 주원탁의 매력이고 시청자분들도 마음에 들어하실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주원탁이라는 인물의 이름을 처음 봤을 때 아서왕을 지키는 ‘원탁의 기사’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 원탁이에게는 달리가 아서왕이다. 달리가 일말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는데 그것을 해결해야 해서 제가 형사라는 설정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설명을 더했다.

박규영은 “원탁이가 주는 찡함이 있다. 사람과 사람이라서 연기하다가도 느끼고 있다. 좋은 에너지와 위로를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황희는 “실제 촬영장에서도 규영 씨를 웃기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은 모니터를 보고 있는 감독님과 스태프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자고 다짐해서 열심히 웃기고 있다”고 말해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 사진=KBS2 ‘달리와 감자탕’

맞선에서 만나 무학과 ‘찐친’ 사이가 된 ‘안착희’ 역은 연우가 분한다. 연우는 “착희는 허영심 많고 백치미 넘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제가 귀엽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캐릭터니까 많이 예뻐해주시길 바란다”며 “전 작품에서 미대생 역할을 했는데 우연히 갤러리스트 역할을 하게 돼 신기하다. 허영심, 백치미, 어떨 때는 얄밉기도 하지만 밉다기보다는 너무 그런 모습이 눈에 보이고 귀엽게 느껴져서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고 애정을 가득 담아 소개했다.

이어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에 연우는 “시작 전에는 30%였는데 착희를 통해서 현장에서 밝아져서 오늘까지는 70~80% 정도다. 다르게 시작해서 비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모습이라기보다 ‘달리와 감자탕’을 통해 더 익숙하고 친근한 모습이 비치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하기도.

김민재와 박규영은 영화 ‘레슬링’에 이어 3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오랜만에 만나서 편안했다. 서로 배려하면서 찍다 보니 좋은 집중도가 나온 것 같다”고, 박규영은 “처음 뵌 것은 아니지만 길게 호흡을 한 것은 처음이다. 현장에서 유연하고 부드러우시지만, 속에는 카리스마와 강단이 있다. 배려도 많이 받고 도움도 받으면서 즐겁게 편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달리를 챙기는 세 남자 중 누구와 실제 호흡이 가장 좋냐는 질문에 박규영은 “어렵다. 다 일등이었다”고 답했다. 이에 권율은 “저는 아니다. 제가 아니라고 느껴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규영은 “태진과 달리가 사이가 우호적이지 않았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전혀 아니다”고 거듭 말했다.

그런가 하면 무학과 착희의 티키타카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서로 지식을 가지고 배틀하는 것을 보실 수 있다. 엄청난 지식 배틀을 한다. 치열하게 싸운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 사진=KBS2 ‘달리와 감자탕’

미술관을 배경으로 진행하는 만큼 연출하는데도 많은 공을 들였을 터. 이 감독은 “미술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작품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 드라마 속에서 세 차례 정도 큰 전시회가 벌어진다. 작품들이 다 진짜여야지 실감이 나고, 미술 드라마로서 진심이 담길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실제 작가분들이 2~3달 정도 작업하신 작품들이 나온다. 드라마 보면서 미술관을 투어하는 듯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또 김민재는 “공간 자체에서 오는 느낌도 있지만 아트, 로맨틱, 코미디가 어우러져서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너무나 다 멋진 작품이다. 설치 미술 중에 빛으로 하는 것이 있다. 드라마 후반부에 나오는 데 본 순간 정말 멋있고 압도되고 신기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을 꼽았다. 박규영은 “실제 작가님들의 작품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었다. 시청자들도 오감을 자극할 수 있을 것 같다. 볼거리가 많은데 보시면서 즐거우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저도 미술에 문외한이고 미술관에 가면 따분해하고 빨리 나오고 싶어 하는 성격이다. 이번 작품들을 보시면 그 안에 스토리들이 많이 담겨있다. 그 스토리가 마치 주인공들의 삶을 반추할 수 있다”며 “작품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 작품으로 주인공들의 애환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 했다. 화면상으로 표현하기 힘든 상황들이 있다. 눈으로 느낀 감동을 어떻게 온전히 잘 전달할지 어려운 숙제 같았다. 스태프를 비롯한 연기자분들이 진심을 다 해주셔서 많이 기대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고충을 토로하는 한편 기대를 당부했다.

▲ 사진=KBS2 ‘달리와 감자탕’

끝으로 이 감독은 “저랑 처음 작업하는 배우들하고 만들게 됐다. 그래서 좋았다. 완성된 배우들이라기보다는 성장하는 배우들이라 저와 색깔을 만들어나가고 시도를 할 수 있다. ‘달리와 감자탕’이 큰 도약을 하는 드라마틱한 성장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기대를 하셔도 좋다. 찍고 편집하고 반응들을 느꼈다. 굉장히 즐겁게 저희 드라마를 즐기면서 현실을 잊으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아트 로맨틱 코미디다. 3가지 요소가 있어 볼 것도 많고 설렌다. 저희 드라마 보면서 웃으시면서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박규영은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힐링 아트 로맨스다. 개성 다른 캐릭터들이 모여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과정을 아름다운 미술작품과 함께 보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권율은 “기존의 멜로, 로맨틱물과는 차이점이 있다. (기존 작품들이) 빈부의 격차, 지위의 높낮이가 있는 두 남녀와 사람들이 모여 벌어지는 일이라면 ‘달리와 감자탕’은 서로가 상반된 가치관이 상충 되면서 불변하는 하나의 가치를 찾아가는 드라마다. 사이를 벌려 놓는 드라마라기보다는 불변하고 없어지지 않는 가치가 있는 것을 찾아간다”고 소개했다.

황희는 “주원탁의 드라마보다 달리의 드라마에 더 몰입했다. 어려 사건을 겪으며 대처해가는 달리를 보며 나늬 20대를 생각하게 했다. ‘달리와 감자탕’이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진심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이 계절쯤 다시 생각나는 드라마가 되길 바라본다”고, 연우는 “너무 좋은 선배님, 감독님, 제작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미술, 아트를 사랑하는 분들, 사랑하는 않는 분들까지도 유쾌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시청해주시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배우들은 시청률 7%가 넘으면 팬들과 소통하는 감자탕 먹방 라이브를 예고하며 ‘달리와 감자탕’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3개월 만에 부활하는 KBS2 수목극 라인업의 첫 주자 ‘달리와 감자탕’은 오는 22일 밤 9시 3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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