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대권 후보로 지역적 한계 부정적 인식 '안방'타개 의도

▲ 이낙연 후보

【이주옥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16일 광주에서 `호남 대통령 불가론' 프레임 깨기에 나서 호남 표심을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여권 대선 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대전(25~26일)'을 앞두고 `호남 대권 후보'로 지역적 한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안방'에서 타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주라. 낡아 빠진 고정관념을 단호하게 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북이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다면, 부·울·경에서도 지지를 받아 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호남 출신 대권후보로서 지역적 확장성 부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광주에서 정면돌파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후보의 `호남 대통령 불가론 타파' 주장은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지역적 한계를 호남민에게 호소해 호남 경선에서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발언이 호남 경선에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 후보의 발언이 `양날이 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남민의 정서를 자극해 표를 얻을 수도 있지만, 호남 후보의 확장성 부족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의 `백제발언' 논란이 호남 후보의 확장성 부족을 오히려 확인한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처럼, 이번에도  또다시 같은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지역구도가 과거보다 완화됐다. 청년세대에게는 지역구도가 낡은 의식으로 받아들인다.

그 부분이 희망이다"면서 "호남인은 여러 분야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거보다 중심, 책임 역할을 맡고 있다. 그 변화가 과거 지역구도로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에 균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불안한 후보 대신 안심되는 후보를 내놔야 한다. 1%의 싸움에서 무당층과 중도층의 표를 가져오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면서 "그 확장성이 저에 있다. 확장성은 검증된 후보만이 가질 수 있다"고 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략적 투표에 강한 호남민이 이 후보의 주장에 호응할지가 볌ㄴ수로 작용 될 것 같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는 호남 대통령 불가론 깨기 주장은 호남민의 표를 얻기 위한 의도된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호남민의 표를 얻을 수도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장성 부족의 프레임에 또다시 갇히는 것 아니냐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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