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 측, 박 제보 가능성 제기, 박 원장 측, "밖에서 말하면 누가 손해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주옥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박지원 국정원장이 윤 전 총장 시절 검찰의 '고발 사주' 제보 공모와 관련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 만남에다 제3자 동석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측은 박 원장과 조씨가 지난달 11일 롯데호텔 만남 등을 토대로 제보 개입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 측근의 제3자 동석 의혹까지 거론하면서 '제보 사주' 프레임을 짜고 있다.

윤석열 캠프 측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식사는 둘이 했을 가능성이 있더라도 이후에 국정원에서 사용하는 안가로 이동했는지 여부, 또 이동을 만약에 했다면 그 안가에서 다른 참석자가 있었는지 여부는 사실 야당에서 파악하기 상당히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 박지원 국정원장

앞서 당사자인 박 원장과 조씨는 "두 명이 만났다"는 입장를 내놓았다. 박 원장은 만남에서 이뤄진 대화는 사적인 내용으로 제보 관련 부분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동석자로 거론했던 홍 의원 측 인사도 조씨와 일면식 없고, 박 원장은 만나본 적 없으며 당일 호텔 방문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박 원장은 조씨가 만남 전날인 8월10일 관련 자료 106건을 캡처했다는 정황에 대해서는 "조성은에게 물어보라"며 거리를 뒀고, 조씨는 "코치를 받기 위해서라면 만남 후 확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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