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부터 10월 17일까지 DDP 갤러리문에서 사전예약제로 열려

▲ 사진=‘진정한 집으로의 여정’ 展 포스터

[이연서 기자]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9월17일부터 10월17일까지 DDP 갤러리문에서 DDP 오픈큐레이팅 vol.18 ‘진정한 집으로의 여정’ 전시를 연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열린 실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DDP 오픈큐레이팅에서 ‘집과 디자인(Design for Home: 거주 공간 그 이상의 집)’을 주제로 ‘진정한 집’을 찾아가는 12인의 주거 여정을 이번 전시에 담았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도드라지고 있는 교환가치를 가진 물질로 집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과 가족, 그리고 이웃의 기억을 담는 장소로서의 집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인 김은영 디렉터는 “우리 시대 가장 어려운 사회문제 중 하나는 ‘부동산‘이 되었고, 집은 사는(거주) 것보다 사는(구매) 것이 더 중요해져 버렸다”며, “경제적 관점을 벗어나 나와 가족의 기억을 담는 그릇이라는 집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라고 말했다.

전시는 ‘집의 가치’ 중에서도 의식주(衣食住) 그리고 업(業), 락(樂), 휴(休) 등 거주자 개인의 경험과 그로부터 일어나는 마음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비 혈연 가족공동체 ‘오늘공동체’, MZ세대를 위한 ‘앤스테이블’ 등 나만의 ‘진정한 집’을 실현해 가고 있는 12인을 만나며 주거 여정을 나눈다.

메이킹 영상과 책자로 제공되는 퍼소나의 기록은 관람객이 서로 다른 세대, 생애주기, 성별, 가족 구성원, 주거 유형의 표본 안에서 공감한 후 나의 지향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시는 [집의 본질, 나와 공동체], [지속가능한 삶과 집], [나에게 선물 같은 집으로의 초대] 그리고 [진정한 집을 만드는 사람들]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집의 본질, 나와 공동체] 테마는 집의 본질은 무엇일까? 누구와 함께 살아가야 할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테마의 퍼소나들은 온기가 있는 가족과 이웃을 원하고, 혈연이 아니어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아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지속가능한 삶과 집] 테마에서는 탄소배출량과 쓰레기가 쌓여가는 일상에서 생태적 환경과 더불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동네의 환경을 변모시켜 가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나에게 선물 같은 집으로의 초대] 테마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알고 '자기다운 집'을 완성해 집이 주는 보이지 않는 가치에 주목하고 있는 이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집을 만드는 사람들] 테마에서는 진정한 집을 찾아가는 것을 넘어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는 이들의 집에 대한 사명감과 기대를 보여준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관람객의 생각을 적은 카드를 걸어 완성하는 ‘나에게 집이란’ 행잉 작품, 어린이를 위한 ‘집만들기 책체험’ 등 개인과 가족 관람객 모두를 위한 참여형 요소가 마련되어 있다.

‘리얼홈 프로젝트’ 총 4인이 전시를 기획했고 다양한 테마에 속하는 12인의 퍼소나를 SNS와 매거진 등을 통해 발굴한 후 그들의 삶을 관찰해 콘텐츠로 시각화하였다. 이를 통해 전시를 보는 많은 시민이 일상에서 대안적인 주거 공간유형을 탐색하고 진정한 자신의 집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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