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지도자 선호도, 이재경 경기자사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 19%로 조사

▲ 이재명 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주옥 기자】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하는 양강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권 교체론이 점차 힘을 받기 시작하는 징후가 나타나 여야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는 모양새다.

3일 한국갤럽 9월 첫째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자유응답 형태로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 19%로 조사됐다.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8%,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6%,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각 2%,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각 1% 순이었다. '그 외 인물'은 3%, 32%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전월 대비 이재명 지사는 1%포인트 하락했고, 윤석열 전 총장은 횡보했다. 양자간 격차는 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지난달 두자릿수대로 깜짝 반등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3%포인트 하락하며 도로 한자릿수대로 추락했다.

최재형 전 원장도 2%포인트 하락했으나, 홍준표 의원은 4%포인트 오르며 순위가 뒤집혔다. 유승민 전 의원도 8개월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지사는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째 24~25%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55%)과 진보층(46%), 40대(36%)와 인천·경기(32%)와 광주전라(31%)에서 높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전라(25%)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의 경우 60대 이상(35%)과 국민의힘 지지층(48%), 보수층(36%)에서 강세를 보였다.

내년 대선 성격과 관련해선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정권 유지론)' 37%,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정권 교체론)' 49%로 나타났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월 대비 정권 교체론은 2%포인트 올랐고, 정권 유지론은 2%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는 12%포인트로 벌어졌다.

교체론과 유지론 간 격차는 지난 4·7 재보선 직후인 4월 15일자 조사에서 21%포인트로 가장 크게 벌어진 뒤 점차 좁혀져 지난달 5일자 조사(교체론 39% vs 유지론 49%)에서 8%포인트까지 줄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갤럽은 "올해 들어 줄곧 정권 교체론이 우세함에도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나 여야 양자 가상 구도에서 여당 인물들이 야당 인물들을 앞서거나 비슷한 것은 아직 범야권 규합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정권 유지 37% vs 정권 교체 52%)과 대전·세종·충청(27% vs 55%), 부산·울산·경남(22% vs 62%), 대구·경북(23% vs 56%)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교체론이 우세했고, 유지론이 우세한 것은 광주·전라(56% vs 31%)가 유일했다. 인천·경기(44% vs 42%)는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정권 유지 32% vs 정권 교체52%)와 60대 이상(25% vs 52%)은 교체론이, 40대(49% vs 36%)는 유지론이 각각 강세를 보였다. 30대와 50대는 양측이 비등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82%와 진보층의 70%는 정권 유지론에, 국민의힘 지지층의 94%와 보수층의 77%는 정권 교체론 쪽 손을 들어줬다.

중도층(정권 유지 34% vs 정권 교체 54%)은 교체론이 우세했다. 무당층의 경우 정권 유지론 15%, 정권 교체론 51%로 교체 측이 강했으나, 의견 유보도 35%에 달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29%, 무당층 25%, 정의당 5%,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기타 정당이 1% 순이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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