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최약체인 랭킹 79위인 오만에 무너져 충격

▲ 일본축구대표팀

일본 축구가 지난 2일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오만에 0-1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24위로 아시아 국가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일본은 B조 최약체로 꼽히던 FIFA 랭킹 79위의 오만에 충격패하여 7회 연속 본선행에 제동이 걸렸다.

일본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오사코 유야(비셀 고베), 하라구치 겐키(하노버), 이토 준야(KRC 헹크) 등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오만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예상과 달리 오만은 극단적인 수비가 아닌 정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몇 차례 과감한 슛으로 일본 수비진에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일본은 오만의 촘촘한 수비에 좀처럼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먼저 선제골 기회를 잡은 쪽은 오만이었다. 후반 8분 나가토모 유토의 핸드볼 반칙으로 오만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큰 문제가 없다며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일본은 교체를 통해 반전을 엿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후루하시 교고(셀틱), 후반 18분 도안 리츠(PSV 아인트호벤), 후반 25분 구보 다케후사(레알 마요르카)를 연거푸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오만이 먼저 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이삼 알 사비가 오른발로 살짝 방향만 바꿔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만 선수들은 사이드 라인에 한데 모여 기쁨을 만끽했다.

다급해진 일본은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사기가 오를대로 오른 오만 쉽게 공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만은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날 때까지 효과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원정에서 승점 3을 따냈다.

안방에서 최악의 출발을 보인 일본은 7일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는 홈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입국 제한으로 중립 지역인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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