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첫 연장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주옥 기자】미국 국무부가 자국민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연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들어선 첫 연장이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오는 2일 게재되는 연방관보를 통해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2내년 8월31일까지 1년 연장한다"고 발표한다.

미국의소리(VOA)는 브라이언 매키언 국무부 관리·자원 부장관이 지난달 30일 이 공고문에 서명했고, 1일 오전 8시45분께 연방 관보 측에 보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에서) 미국인과 미국 국적자들이 체포 및 장기 구금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인들의 신체적 안전에 즉각적인 위험이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검증 없이 북한을 여행 또는 경유할 경우 모든 미국 여권을 무효화한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국무부가 언론인과 적십자 관계자 및 인도주의 활동가, 미국 국익을 위한 방문에 대해 일회성 특별여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자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를 연장한 것은 4번째다.

이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이던 2017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그해 9월1일부터 시행됐다. 이어 매년 연방 관보에 공고문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1년씩 연장해왔다.

올해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에선 첫 연장이다.
 
만료일을 넘겨 연장 조치를 발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VOA는 전했다. 지난해엔 8월31일, 2019년엔 8월20일, 연장 첫 해인 2018년엔 8월31일에 게시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인들의 안전과 안보보다 높은 우선 순위는 없다"며 "북한에 대한 여행경보는 여전히 4단계, 즉 '여행금지'로 남아있고 우리는 미국인들이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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