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뉴욕양키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 2볼텟 2득점

▲ 오타니 쇼헤이 선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빠른 발로 팀의 6-4 승리에 힘을 더했다.

에인절스가 0-1로 뒤진 4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오타니는 데이비드 플레처와 함께 더블스틸을 성공했다. 오타니의 시즌 21호 도루.

플레처와 오타니의 도루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간 에인절스는 제러드 월시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려 3-1로 역전했다.

5회에도 오타니의 발은 돋보였다.

에인절스가 3-2로 앞선 5회말 2사 2, 3루 상황에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상대 배터리는 고의4구를 선택, 오타니와 승부를 피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필 고슬린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에인절스는 5-2로 점수차를 벌렸고, 오타니는 3루까지 나아갔다.

이어 오타니는 다시 한 번 고슬린과 함께 더블스틸을 합작했다. 고슬린이 2루를 훔치는 사이 홈으로 파고들어 홈스틸에 성공했다.

시즌 21, 22호 도루를 연달아 성공한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 도루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42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미 4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42홈런 이상, 22도루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타자는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역대 4번째다. 앞서 호세 칸세코(1988·1991·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2007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9년)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29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50홈런-30도루도 꿈이 아니다. 만약 이를 달성하면 MLB 최초의 기록이 된다.

올 시즌 순조롭게 투타 겸업을 이어가는 오타니는 투수로는 19경기에 선발 등판, 105이닝을 던지며 8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반면 양키스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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