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민 의도 안묻고 일방적 사퇴 이상하다"

▲ 송영길 의원

【이주옥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 투기 의혹이 제기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 "과응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윤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여당 내부에서는 정치쇼라고 비판하는 분도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에 의해 지역구 의원으로 선출된 분이 자기를 선출해준 지역구민의 의사도 안 묻고 일방적으로 사퇴한다는 것은 좀 이상하다"며 "대통령 후보로까지 나온 분이 당에서 탈당을 권유한 것도 아닌데 자존심 상한다고 탈당을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과잉 행동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부 언론은 대단한 결정이라고 미화하는 기사를 쓰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봤을 때는 이상한 것"이라며 "양이원영 의원의 경우 어머니가 기획부동산에 속아 몇백만원짜리 땅 산 것에 관련됐다고 우리가 눈물을 머금고 제명 취지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5년동안 일종의 소작료를 쌀 7가마니씩 받았다는 것 아니냐. 농지법 위반이 이미 확인된 것"이라며 "개발정보를 이용했냐는 논란이 있어 말을 안하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될 거니까 수사를 받아야 한다 생각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 표결'에 대해서는 "가정에서 말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 사태에 대해 언론도 취재를 하고 있다. 객관화된 것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당 대응 방향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사퇴서가 공식적으로 의장한테 제출된 것 같지도 않고 정치적으로 선언만 한 것 같다"며 "이 사안이 내용이 아직 완전히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국경없는 기자회(RSF)와 국제기자연맹(IFJ)의 언론중재법 우려 성명에 대해서는 해당 단체에 직접 입장을 정리해 보내겠다고도 했다. 그는 해당 단체의 성명에 '뭣도 모르니까 그런다'라고 말했다가 야당의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뭣도 모르니까란 발언에 대해 직접 해명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잘 설명할 것"이라며 "우리가 그쪽에다가 영문으로 우리 입장을 잘 정리해서 직접 보내려고 그런다"고 말했다.

앞서 국경없는 기자회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이 개정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언론자유를 감시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로,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180개국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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