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진 대규모 집단감염에 따른 트라우마 작용

박영준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담당관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발생 민관군 합동조사단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주옥 기자】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군 청해부대 35진 중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부대원 5명이 결국 귀국하게 됐다. 34진 대규모 집단감염에 따른 트라우마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욱 국방장관은 2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청해부대원 중 백신 미접종자가 8월15일부로 본국 철수를 했냐'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질의에 "현지에서 접종을 시켜보려고 고민하다가 복귀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5명이 귀국했지만 충원은 되지 않았다. 서 장관은 "(추가) 파병하지 않고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지금 와 있는 인원은 취사병"이라며 "그래서 현지 부대장이 현재 인원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추가 파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아덴만에 도착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 35진(충무공이순신함) 승조원 300명 중 5명이 백신 미접종자였다.

미접종자 5명 중 4명은 본인이 백신 접종을 희망하지 않았다. 다른 1명은 접종기간이 제한돼 2차 접종을 마치지 못했다. 나머지 295명은 출항 전 1·2차 접종을 마쳤다.

앞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 301명 중 90%인 272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전원이 지난달 20일 조기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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