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내부에서 진화, 단락 2건, 과부하 2건, 화학적 폭발 1건, 기타 4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주옥 기자】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일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7층 거주자 20대 남성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베란다에 매달렸다가 1층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주민 13명도 대피하다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불은 아파트 내부  84㎡를 태워 소방서 추산 6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배터리 내부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전기충전 전동차량 화재는 모두 9건으로 집계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서 추산 5538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단락 2건, 과부하 2건, 화학적 폭발 1건, 기타 4건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전기충전 전동차량 화재가 증가하자 배터리 과충전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실제 도내에서 발생한 9건의 화재 중 배터리 충전으로 인한 화재는 3건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내달 9일까지 전기충전 전동차량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도내 전동차량 운용대상처 427곳을 선정해 안정컨설팅 위주의 점검에 나선다.

점검 내용은 소방안전점검, 화재감지기, 안전시설 설치 지도, 충전시설 주위 대형 소화기 비치 등이다.

소방 관계자는 "전동킥보드에 쓰는 일부 배터리의 경우 너무 오래 충전하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충전을 마친 경우 전원을 차단해야 과충전 등에 따른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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