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박정민과 윤단비 감독이 배리어프리버전 영화를 위해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윤단비 감독의 영화 ‘남재의 여름밤’이 박정민의 내레이션으로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됐다.

두 사람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리어프리영화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에 대한 의미에 공감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6월 서울산업진흥원(SBA) 녹음 스튜디오에서 음성해설 녹음을 진행했다.

윤단비 감독은 “영화의 배리어프리버전 작업은 줄거리를 해설하는 것이 아닌 영화의 감각과 체험을 언어에 담아내는 작업이었다. 박정민 배우의 따뜻한 음성으로 완성된 내레이션은 눈을 감고도 ‘남매의 여름밤’을 선연한 풍경으로 각인시켜준다. 또 다른 감각으로 여름밤의 공기를 느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고 배리어프리버전을 연출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박정민은 “배리어프리버전 내레이션은 언젠가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었다. 제 목소리가 사랑스러운 이 영화를 해치지 않았기를 조심스럽게 바래본다다”고 겸손함을 자랑했다.

이번 배리어프리버전은 2017년부터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을 지원하고 있는 효성그룹 제작지원으로 완성됐다. 효성그룹은 매해 두 편의 영화를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지원하고 있으며, ‘남매의 여름밤’은 올해 첫 번째 제작지원 작품이다.

‘남매의 여름밤’은 2019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 2020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밝은미래’상 수상 등 2020년 한국영화를 빛낸 작품으로 꼽힌다. 국내외 관객과 평단의 많은 호응을 받은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버전은 온·오프라인 공동체상영 신청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배리어프리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해설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배리어프리자막을 넣어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말한다. 또한 음성해설과 배리어프리자막을 통해 노인 및 어린이 등 모든 계층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2012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배리어프리영화의 제작, 상영, 배급, 교육을 통해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영화문화를 향유하여, 대중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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