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더 나은 것을 향하는 열정, 소비자의 마음을 다독이면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것

▲ 버섯을 돌보고 있는 서금희 대표

【이주옥 기자】농업회사법인 <엠에스바이오 주식회사>는 충남 예산에 있는 버섯종균업체다. 대표 서금희씨는 버섯의 매력에 빠져 10년 넘게 종균을 연구하면서 보다 영양가 있고 다양한 버섯 재배에 심혈을 기울여 온 베테랑이다. 서 대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종균 배양기술을 이용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함으로써 소득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기능성 버섯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대학에서 연구한 경험을 토대로 종균시스템을 갖추고 표고류, 느타리류, 팽이류 등 10여 종의 톱밥종균 및 액체종균을 생산 농가에 판매하기도 하며 자신이 생산한 액체종균을 이용해 버섯을 직접 재배(생육)하기도 한다. 특히 국산 품종인 갈색 팽이버섯을 재배하여 맛은 물론 식감에도 일반 팽이 버섯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밖에도 표고버섯, 동충하초, 영지버섯, 상황버섯 등도 재배하고 있다.

서 대표는 처음부터 농사꾼은 아니었다. 제법 큰 규모의 요식업을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였다. 그는 식당을 운영하는 중에도 필요한 모든 쌈채소는 물론 그밖에 필요한 작물을 손수 키워서 손님을 맞이할 만큼 이미 조금 다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하면서 약초와 가공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특히 버섯 종균에 흥미를 가졌고 그것은 그를 흥미 이상의 길로 안내했다. 서 대표는 단순히 어느 제품에 끌려 재배하고 수확하고 판매하는 일반적인 사이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고수익 창출이라는 원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남들과의 차별성은 그만큼 경제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가 됨을 일찌감치 간파했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 효과가 있는 버섯의 효능이야 모르는 것이 이상할 만큼 일반인들에게 이미 어필됐지만 서 대표에게는 인생 후반을 걸만큼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분야가 됐다. 본격적으로 버섯 및 약초 가공 등을 공부하기 시작하였고 그런 열정은 그를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국립한국농수산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강의도 할 만큼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그런 열정과 노력의 결과물은 얼마 전에 발간한 버섯종균기능사 관련 지침서까지 저술하게 하였으니 이론으로나 실기를 겸비한 전문가임이 분명하다. 또한 버섯종균기능사, 버섯산업기사, 버섯종자관리사 등 다수의 자격증과 버섯관련 교재도 집필한 자타공인 버섯 전문가다.

▲ 버섯을 들고 활짝 웃는 서금희대표

그는 버섯을 연구하고 그에 많은 투자를 한 것에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서 사장은 무려 수천 평의 농장에 시설투자를 하여 종균을 개발하고 다양한 버섯을 생육한다. 생육하는 버섯으로는 표고버섯, 느타리 버섯, 동충하초, 상황버섯, 그리고 갈색 팽이버섯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갈색팽이버섯은 서 대표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야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기술원에서 연구하여 육종한 결과물이다. 그밖에 선별기부터 포장까지 기계화 하면서 엄청난 시설투자를 하였으니 가히 여장부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그는 버섯을 키워 시장에 내다 파는 단순판매자가 아니라 키운 버섯을 더 오래 확실한 영양분을 섭취토록 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연구한다. 상황버섯을 고형화 시켜 끓여 차나 물 대신 음용할 수 있게 하고 영지를 귀리와 배합시켜 그 영양을 높이고 시장에서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음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버섯의 공통적인 효능은 항암, 면역력강화, 성인병예방, 고혈압, 당뇨에 좋다. 특히 동충하초에 함유된 베타클루칸과 밀리타리스 성분은 항암에 특효가 있는 식품으로 단순히 식품 이상의 효능을 지니고 있기에 서 대표의 자부심은 더 크다.

특히 갈색팽이버섯은 생육온도가 4∼8℃인 백색 팽이버섯과 달리 8~12℃ 고온재배가 가능하여 그에 여름철 냉방비 절감효과가 크고, 생육기간이 20일 단축되어 팽이버섯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한다. 흔히 마트나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하얀색 팽이버섯보다 식감은 더 아삭하며 향이 있어 그냥 생으로 먹어도 거부감이 없다. 또한 하나씩 따로 포장하여 따로 씻지 않아도 위생적으로도 믿음이 가며 1인 가구를 위해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다른 버섯보다 시설 투자비가 많이 든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일반 하우스가 아닌 스마트팜 시설을 갖춰야 하기에 시설비가 가중된다. 하지만 그의 이런 열정과 투자는 맛과 효능이 보상을 해 줄 것이라고 믿으며 그에 6개월 후에는 반드시 만족스러운 경제적 창출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

판로는 다양하다. 무엇보다 내 농장의 로컬판매화가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양 조절이라는 유통 과정의 단순화를 위해 가락동 시장으로 납품하는 실정이다. 지금은 블러그나 다른 매체를 통해 최소한의 홍보를 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조만간 본격적인 홍보를 하고 판로를 늘리고 그에 일정하고 적정한 수익을 올리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균일한 양 재배가 관건이며 결국은 그것이 경비를 줄이는 일이 숙제로 남아있다. 물론 눈에 익숙하지 않은 버섯은 선택하기 쉽지 않은 소비자들의 심리에 따라 가격하락의 고충도 겪었다.

▲ 버섯종균을 재배하는 서 대표

서 대표는 처음부터 갈색팽이버섯에 대한 자부심은 안고 시작한 일이라고 말한다. 생육 제품은 물론 갓이 퍼진 제품은 건조하여 찌개용으로 또는 음용차로 가공했다. 또 상황버섯 균사체와 귀리곡물을 접목시켜 영양을 높이고 버섯 특유의 무미를 보강하기도 한다. 이어 영지버섯 균사체는 끓여서 추출물을 섭취해야 하기에 그 또한 차로 마실 수 있는 스틱형이나 티백 형태로 제조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무슨 일이든 평범하거나 답보하고 있으면 발전할 수는 없다. 그 안에서 보다 나은 제품을 위해 고심하고 고민하기에 그 활용도는 넓고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서 대표에게 아직 할 일은 많이 남아있다. 꽃송이 버섯 등 더 다양한 버섯 생육도 하고 싶고 직원이나 규모도 더 확충하고 싶다.

다양하지만 믿음이 가는 먹거리를 찾는 세상이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이해 그 현상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늘 더 나은 것을 향하는 서 대표의 열정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독이면서 몸까지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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