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상덕사 참배, 유림 대표들과 간담회 가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오른쪽 두번째) 전 대표가 6일 오전 경북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 상덕사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주옥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6일 보수 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지지세 확장에 나선다.

이 전 대표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2박3일 TK 일정의 첫 행선지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택했다.

도산서원 상덕사 참배에 이어 유림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임청각을 방문한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의 생가다.

두 번째 행선지인 대구에서는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료기사연합회 등 직능단체들을 연달아 만난다. 7일 오전에는 칠성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한다.

이후 주말 이틀 동안은 경북 동남권 일대에 머무를 예정이다. 경주에서 양동마을을 방문하고 종교계와 간담회를 한 뒤 포항과 울산에서 경제, 노동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예비경선 직후 충청을 시작으로 강원, 광주·전남, 경기 지역 등을 돌며 민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구·경북 방문은 이 전 대표의 중도층 지지 확보에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영남 출신으로 확장성을 내세우고 있는 이 지사에 비해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이 전 대표의 열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6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지지율은 윤 전 검찰총장 35%, 이 지사 14%, 이 전 대표 8%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는 2박3일 동안 TK 바닥 민심을 다지며 영남 후보인 이 지사에 대한 견제 행보를 펼친다. 또 윤 전 총장 지지율 하락세를 공략해 중도층 유권자의 마음을 찾아올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정치자금 모금과 관리를 책임지는 후원회장 자리에 영남권 진보 원로인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부산·경남 지역 민주화운동 대부인 송기인 신부를 위촉해 지지세 확장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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