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기ㆍ전자제품, 배달앱 상승세

▲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상호 기자】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 규모가 모든 연령대에서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을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온라인 소비는 늘었지만 세대별로는 다른 특징이 나타났다. 2030세대는 명품 구매뿐만 아니라 중고거래도 활용하는 ‘균형잡힌 소비’ 행태를 보였고, 5060세대는 종합쇼핑몰, 배달앱, OTT등 온라인 상품 전역에서 소비가 크게 늘어 온라인 소비의 떠오르는 주역임이 확인됐다. 

연구소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총 2년간의 하나카드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행, 숙박 분야는 전 연령층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하거나 10대 항목에서 사라졌으나 20대는 큰 차이가 없어 국내 여행 등으로 전환했을 뿐 수요는 꾸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전기·전자제품의 경우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또한 거리두기 여파로 20~50대 전연령층의 음식 배달앱 결제규모 순위도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명품 결제 규모의 약 55%를 20, 30대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플렉스(Flex) 트렌드 등 자기표현과 과시욕 등이 디지털 소비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브랜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와 종합 명품 쇼핑 플랫폼 등을 통한 20, 30대의 온라인 명품 소비 규모는 2020년에 전년 대비 각각 +80%, +75%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를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30대 이하 연령층은 2019년 대비 약 24% 증가한데 반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약 4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제 건당 평균 금액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하였는데 30대 이하(–3.2%)보다 40대 이상(–7.6%)의 감소폭이 더 커 중장년층의 소액 결제 건수가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 위주였던 배달앱과 OTT서비스 분야도 50~60대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지털 소비는 향후에도 전세대를 걸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5060세대의 긍정적인 디지털 소비경험 확산과 MZ세대의 경험 추구형 소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편의성, 가성비, 가심비 키워드로 하는 소비 트렌드가 디지털 환경에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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