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G헬로비전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장윤정-도경완 부부가 트로트 캠핑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부부의 찐 케미를 보여준다.

29일 오후 LG헬로비전 오리지널 신 예능프로그램 ‘장윤정의 도장깨기(연출 류복열/제작 LG헬로비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도경완 전 아나운서가 MC를 맡았으며, 가수 장윤정, 곽지은, 해수와 함께 류복열 PD가 참석했다.

도경완은 프로그램의 98%를 맡고 있다고 장윤정을 소개했다. 장윤정은 “기획, 구성, 연출, 섭외, 출연을 맡은 장윤정이다”며 “사연만큼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오셔서 트로트만 하는 것이 아니다. 노래 부를 수 있는 장르는 모두 가능하다. 다른 오디션보다 낮은 문턱을 가졌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장윤정의 도장깨기’는 장윤정-도경완 부부가 장윤정의 트로트 수제자 곽지은-해수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전국의 숨은 노래 실력자를 찾아가 족집게 레슨을 선사하는 트로트 캠핑 버라이어티다.

류 PD는 “오디션 프로그램 본선에 진출하지 않으면 못 뵙는 장윤정이 지역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하는 프로그램이다”며 “묻어가는 것도 힘든 데 굉장히 열심히 묻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윤정은 “오디션에서 심사하다 보니 ‘이 무대에서 못 보는 사람은 영원히 기회가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이유로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못 오는 분들이 안타까워서 나이, 지역, 직업, 정보에 제약을 받지 않게 직접 찾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도경완은 “실제로 밴드가 와서 노래에 한이 맺힌 분들이 노래할 수 있게 해드린다”설명을 더 했다.

▲ 사진=LG헬로비전

해수는 “차녀 도라스를 맡고 있다. 삶에 경험이 많이 없는 터라 위로는 못 해드려도 공감과 사랑을 드리고 있다. 앞으로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곽지은은 “장녀 도라희다. 언니지만 동생 같은 허당미와 상큼 발랄을 맡고 있다. 첫째로서 든든하게 챙기는 역할인데 역할 수행을 아직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는 충실하게 하도록 하겠다. 얘기를 듣는 것을 좋아해 열심히 들어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각자 ‘도라스’ ‘도라희’란 애칭을 가진 것에 대해 도경완은 “이 친구들을 봤을 때 ‘이렇구나’가 느껴졌다. 마침 도 씨라서 성향에 맞춰서 하나씩 정해줬다. 방송을 통해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해수와 곽지은은 장윤정과의 인연으로 프로그램을 함께하게 됐다고. 장윤정 “주변에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만나려고 하는 편이다. 매번 제가 말씀을 드리는 이야기 중 하나가 ‘착한 사람이 잘 되면 좋겠다’다. 같이 할 일이 있으면 같이 하면 좋겠다고 말을 했었고, 콘서트에도 게스트로 세웠다. 감독님한테 ‘얘네들을 안 써주시면 저는 프로그램 못 한다’고 강력하게 말씀드렸다”고 의리를 자랑했다. 이에 곽지은 “제가 굳이 말씀을 안 드려도 많은 후배분들이 아실 거다. 선배님이 저를 알 수 없으신데 노래와 안무를 다 알고 계셨다. 선배님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어른으로서도 대단하신 분이다. 후배들에 대한 사랑이 엄청나다고 느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도경완은 “캠핑카 관리 감독을 맡고 있다. 녹화 전에는 집에서 2일 정도 컨디션 조절을 해드리고, 녹화 당일에 땀 닦아드리고, 녹화 후에 집에 가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애프터 서비스까지 맡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고, 장윤정은 손사레를 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장윤정은 “방송 경력으로만 보면 십몇 년이 차이가 난다. 가족의 힘도 있어서 그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그것 때문에 더 좋아 보인다. 근데 예능 MC로서 춤을 못 춘다. 못 까부는 것이 있어서 백점 만점에 98점 정도로 본다”고 점수를 주기도.

▲ 사진=LG헬로비전

특히 ‘장윤정의 도장깨기’는 장윤정과 도경완 부부가 메인으로 하는 첫 번째 예능이라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장윤정은 “고정 MC로는 첫 프로그램이다. 부부끼리 하니까 그 어느 분과 호흡을 맞출 때보다 편하다. 부부 호흡은 누구도 못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며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신다. 좋은 공기와 경관 안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도경완은 “사실 일하는 동안 장윤정과 떨어져 있어서, 일 하는 것이 마냥 즐겁지 않다. 일이랑 함께있는 것을 같이 할 수 있다”고 장점을 꼽았다.

부부라서 더욱 깊은 호흡을 자랑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부라서 신경쓰이는 부분도 많을 터. 장윤정은 “예전에 ‘노래가 좋아’ 촬영 전날에 부부싸움을 한 적이 딱 한 번 있었고 그 뒤로는 없었다. 티가 나니까 전날에 싸우지 말자는 철칙이 있다. 전날에는 특히나 안 마주치려고 조심한다. 농담인데 기분이 나쁠까 생각하는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도경완은 “아직 단점이라고 꼽을 만한 포인트는 없다. 다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많은 분들이 저희 부부를 좋아해 주시는데 그분들을 실망시키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있다. 장윤정은 혼자 있어도 빛이 나는 사람인데 제가 마이너스 효과를 내면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부담감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장윤정과 도경완만 캠핑 다니는 것을 아들 연우, 딸 하영이가 서운해하지 않냐는 질문에, 장윤정은 “각자 일하러 가는 줄 안다. 같이 가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도경완은 “미안한데 내가 얘기했다. 아빠는 엄마를 선택해서 우리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우는 따로 주말에 캠핑을 데려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LG헬로비전

이어 지원자들을 선별하는 기준을 묻자 류 PD는 “노래를 잘 부르고, 못 부르고를 떠나서 장윤정을 왜 만나야 하는지가 첫 번째 포인트다. 그분들의 노래와 사연을 제작진들과 논의한다. 장윤정 앞에 무대를 했을 때 어떤 진정성이 발휘될지 고민한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또 류 PD는 “장윤정의 코치는 노래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비유를 해준다. 장윤정의 어록과 레슨, 도경완을 대하는 거침없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고 꼽았다. 이어 장윤정은 “요즘 제일 핫한 ‘트로트’ ‘캠핑’ ‘도경완’이 있다. 1월에 기획하고, 2월에 도경완이 프리선언을 했다. 도경완이 나왔는데 프로그램이 없을까 봐 이름을 넣어서 기획했다. 재미있게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도경완은 “집에서는 세상 살아가는 법도 알려준다. 가수가 아니라면 남들을 가르치고 훈계하고 타이르고 전도하고 이런 직업을 가졌어도 잘했을 사람이다”고 덧붙이며 두 사람에 대한 케미를 자랑했다.

끝으로 장윤정은 “1, 2회 녹화를 했는데 6분을 만났다. 6분 중에서 5분이 오열을 하셨다. 여기까지만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도경완은 “인공적인 감미료는 없지만, 사찰음식처럼 담백하고 몸이 건강해지는 신개념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한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LG헬로비전 ‘장윤정의 도장깨기’는 29일 오후 5시와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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