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김형묵이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으로 살벌한 악역의 모습을 보여줬다.

KBS2 월화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연출 김정현)’이 지난 20일 12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인생의 푸른 봄을 살아가야 할 20대들의 현실을 담은 이야기로, 가슴 설레는 풋풋한 로맨스, 현실적이면서도 통통 튀는 캠퍼스 스토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공감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김형묵은 여준(박지훈 분), 여준완(나인우 분) 형제의 아버지 ‘여명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기업 미진식품의 사장인 여명훈은 끊임없이 경쟁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독하게 올라온 인물이다. ‘우수하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인간은 가치가 없다’는 가치관을 가져 여준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김형묵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그려내며 극의 긴장과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답게 매운 마라맛의 ‘여명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또 한 번의 역대급 악역을 탄생시켰다. 전작 tvN ‘빈센조’에서 ‘토토’ 역을 맡아 유쾌한 연기를 통해 극의 분위기를 환기했던 것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종영을 맞아 김형묵은 소속사 디플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맡았던 악역 중에서 가장 힘들지만 보람되고 즐겁고 뜻깊은 드라마였다. 악역에도 선택의 이유가 있는데 이번 악역을 선택하면서는 배역을 떠나 작품으로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작품에 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작품을 통해 많은 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모두가 함께 도우며 촬영했고 행복하게 촬영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형묵은 “요즘 연기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도전하고 있는데, 크고 작은 배역, 악역과 선역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테니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늘 힘이 되어주시는 팬들 그리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작품 또한 시간 지나 멀리서 보면 푸르디푸른 봄이었길 소망한다”고 팬과 시청자를 향한 진심이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매 작품 전혀 다른 이미지로 살벌한 악역부터 코믹한 캐릭터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소화하는 김형묵이 또 어떤 작품을 통해 돌아올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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