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레전드 명곡들이 역대급 참가자들의 목소리로 새롭게 탄생한다.

15일 오전 KBS2 새로운 오디션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 온라인제작발표회가 아나운서 김선근의 사회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송준영 PD를 비롯해 배철수, 이승철, 정재형, 거미, 마마무 솔라, 위너 강승윤이 참석했다. 김현철은 동시간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프로그램 스케줄 상 함께하지 못했다.

‘새가수’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명곡을 현세대의 감성으로 새롭게 노래할 가수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15일 밤 9시 30분 첫 방송한다. MC 성시경은 물론 배철수, 이승철, 김현철, 정재형, 거미, 솔라, 강승윤 등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역대급 심사위원 조합에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송 PD는 “요새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다. 세대 간 단절이 돼 있고, 정서적으로나 거리적으로 멀게 느껴진다. 7090 음악을 통해 그 시절을 향유 하셨던 선배들과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하나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사진=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MC 성시경은 “따뜻하고 행복한 음악프로그램이다. 중간자적인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오디션이기도 하지만 주옥같았던 좋은 곡을 젊은 감성으로 불러 곡에 생명력을 불어넣기도 하고, 그 곡을 부른 가수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매끄럽게 진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이미 심사위원분들이 차별화다. 제가 MC인 것도 차별점이다. 저는 원활한 진행을 하는 진행자다. 이 자리에 장성규, 전현무가 앉아있을 텐데 제가 선배님들의 후배로서 참가자들의 선배로서 중간자적인 역할을 한다”고 꼽았다.

또 성시경은 “기억에 남는 참가자가 있지만 첫 방송 전이라 말씀을 드릴 수 없다. 오디션의 측면도 중요하지만, 명곡의 재해석이 저를 가장 흥분시키는 포인트였다”며 “우리 방송이 오디션으로 스타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으로 시작이 돼 선배님들이 다시 공연할 수 있는 방송과 무대가 다시 마련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시발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망을 전했다.

▲ 사진=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심사위원 중 가장 선배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배철수는 “저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시는데 저는 그런 인물이 못 된다. 포스터에도 얼굴을 크게 해서 민망하고 별관 벽에 크게 붙어있어서 본 사람들마다 저한테 얘기한다. ‘왜 이렇게 나한테 부담을 주나’하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이 잘 안 되면 제 책임이고, 잘되면 송준영 PD와 다른 출연자들 덕분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데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면 의미가 있는 것이라서 노래하고 음악 하는 것을 심사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 참여하게 됐다. 708090년대 음악들이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좋은 음악을 발표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새가수’에 함께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배철수는 “첫 녹화 전까지 이것을 내가 하는 게 옳은지를 많이 고민했다. 녹화할 때 녹화를 하는 건지 방송을 하는 건지 모르게 너무 웃으면서 즐겼다. 성시경이 사회를 보는 것을 보고 유려한 진행, 적절한 조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품위가 KBS와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 좋은 후배들과 함께하게 돼 계속 즐거운 마음, 즐기는 마음으로 함께할 것 같다”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 또 “그 시대를 잘 알고 있다. 에피소드, 숨겨진 얘기를 그때그때 잘 섞어서 재미있게 방송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덧붙였다.

▲ 사진=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이승철은 “저는 철수형 때문에 나왔다. 저희 캐릭터는 벌써 다 잡혔다. 좌현철, 우승철, 가운데 배철수 전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의 오디션 방향이 아니다. 모든 음악은 추억을 동반하기 때문에 추억을 생각나게끔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노래들을 되새기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독설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이승철은 “독설할만한 참여자는 없었다. 노른자들만 나와 기대하셔도 좋다. 기술적인 부분은 완성 단계의 참여자들이 나온다. 독설보다는 격려, 감동의 심사평이 나온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명곡의 재해석이니만큼 그 노래가 가진 기억을 함께하는 것이라 바라보시면 된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힌 데 이어 “사람은 안 바뀌어서 거의 비슷하게 심사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이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 사진=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새가수’를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첫 도전을 하는 정재형은 “‘불후의 명곡’을 9년 정도 했다. 프로들의 경연이었다면, 이번은 실력 있는 아마추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떨까 해서 함께하게 됐다. 말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엄청 떨린다. 가요계의 화석 같은 분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함께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심사위원이라고는 하지만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가 다 소년, 청년이 돼 그 추억에 함께 하게 된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서 더 기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어린 심사위원들은 위에 선배들이 낯설 수 있다. 저는 심사위원들의 가교역할이다. 제 옆에 승윤이 앉아서 그런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끌어내려고 했다”며 “윗분들은 재롱 보는 느낌으로 봤고 독설은 거미, 솔라, 강승윤이 많이 했다. 이승철의 제자 같은 모습을 강승윤이 보여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재형은 “독설 아니고 친구 같은 나이라 격려하고 걱정해서 하는 얘기를 진솔하게 많이 해줬다. 심사하거나 방송할 때 분위기는 따뜻하고 유쾌했다. 노래를 즐기면서도, 심사위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재형은 “다른 오디션과 다르게 연주를 하는 친구들이 있다.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된다. 그 친구의 청사진을 같이 그려갈 지점들이 있다. 매력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지켜볼 만한 친구들이 많다”고 전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 사진=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거미는 “7090년대 노래들이 힘들 때 위로를 받은 음악이 많은 시기다. 다들 위로도 받고, 음악도 추억하고 싶어서 함께 하고 싶었다.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하게 됐다. 심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내내 웃고 있다. (시청자분들도) 보시면서도 계속 웃으실 것이다”고 자신했다.

딸을 출산하고 나서 이전과 심사할 때 달라진 것이 있냐는 질문에 거미는 “엄마가 돼서 심사기준이 달라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마음가짐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무대 위 참가자들이 조금 더 안쓰럽고 신경 쓰인다. 얼마 전 출산하고 출연하는 분들도 계신다. 원래도 눈물이 많은 편인데 눈물 참느라 힘든 것도 있다. 조금 더 인간적인 면을 느껴지는 참가자에게 시선이 갔다. 그 시대의 음악이 특별히 더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진=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그런가 하면 각각 91년, 94년생인 솔라와 강승윤은 태어나기도 전에 발매한 곡들을 다뤄 더욱 감회가 새로웠을 듯.

솔라는 “제가 누군가를 심사할 위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 프로그램의 취지가 너무 좋았다. 세대가 같이 어우러져 새로운 곡이 탄생하는 것이 즐거울 것 같았다. 즐겁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제 몫이라 생각한다. 저도 참가자분들을 보면서 즐기고 많이 배우고 싶다”고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솔라가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다. 말을 해도 될까 고민도 되고, 생각은 했지만 말하지 않고 참을 때도 있다. 선배님들이 편안하게 해주신다”고 밝혔다. 이에 성시경은 “‘제 의견은 배철수 씨, 이승철 씨와 다르다’고 해야 한다”고, 거미는 “솔라만의 코너 속의 코너가 생겼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강승윤은 자신을 ‘새가수’의 귀염둥이 막내, 오디션이 낳은 스타, 싱어송라이터 위너 강승윤이라 소개해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그는 “제가 음악을 시작하면서도 공부를 많이 하고 커버했던 시대의 아름다운 곡들을 재탄생 시킨다는 취지 자체가 아름답다고 느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서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 사진=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또 그 시대의 노래를 들으며 어땠는지, 욕심나는 노래가 있는지 묻자 솔라는 “‘솔라감성’이라는 리메이크 앨범을 냈던 적이 있다. 그러면서 7080 노래를 많이 들었다. 노래가 신선하고 좋아서 더 빠졌던 것 같다. 새로운 참가자의 목소리로 다시 들으니 새롭고 다른 느낌으로 좋았다”며 “참가자분들이 들려준 노래가 다 신선하고 좋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김현철 선배님의 노래다. 또 다른 느낌이 나서 좋았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제 나이 또래치고는 잘 아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했는데, 프로그램하면서 처음 듣는 노래도 있다”며 “그 시대 노래들이 낭만적이라는 생각을 항상 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가 낭만을 잃어가는 것 같다. 다시 낭만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진짜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제 음악을 하는 데도 좋은 양분이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욕심쟁이라 한 곡을 뽑기가 그렇고 모든 선배님의 전곡을 다 리메이크해 리메이크 앨범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송 PD는 역대급 라인업의 심사위원 라인업이 완성된 것에 대해 “발탁은 가당치 않은 말이다. 19년 정도 예능 PD 생활을 하면서도, 시청자로서도 좋아하는 분들과 일을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시경은 멀리서 지켜보며 좋아하던 아티스트였다. 제안 드렸더니 흔쾌히 동참해주셔서 저로서는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배철수 선생님이라 호칭했는데 친근한 삼촌, 형님 느낌으로 대해주셨다. 세대간의 공감이라는 키워드에 아주 훌륭한 선배님인 것 같다. 다 너무 마음속으로 동경했던 분들에게 제안 드린 것이다”고 덧붙였다. 배철수는 “프로그램 얘기할 때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하는데 나중에 보면 엉망으로 만드는 PD가 있고, 말은 어눌하지만 진실성이 있어 보이고 프로그램은 잘 만드는 PD가 있다. 송 PD는 후자다”고 깊은 신뢰를 자랑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와 심사위원으로 만났던 이승철과 강승윤이 이제는 같은 심사위원으로 만난 만큼 두 사람의 케미에도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승철은 “그냥 승철 씨라고 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강승윤은 “같은 심사위원이라는 말은 안 어울린다. (저는) 심사위원이라기보다는 참가자와 심사위원의 중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10년 동안 잘 살았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다. 저의 멘토이신 이승철 님과 같은 높이에서 볼 수 있다”고 감회를 전했다. 이어 이승철보다 강승윤이 독한 심사를 더 많이 한다고 주변에서 증언하자, 이승철은 “(강승윤을 보며) 내가 저랬나 하며 반성 많이 했다”고, 강승윤은 “배운 게 그거다. 아무래도 가정교육이라는 것이 그렇다. 당돌하게 열심히 심사평을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 사진=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특히 ‘새가수’는 역대급 심사위원을 물론 송창식, 이장희, 전영록, 최백호, 정수라, 한영애, 민해경, 김종진, 빛과 소금, 장혜진, 유영석, 김조한, 이수영 등 1970~90년대를 휩쓴 레전드 오브 레전드들이 모두 특별 출연해 더욱 기대가 뜨겁다. 송 PD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익숙함과 새로움이라는 재료를 시청자들에게 던져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어떤 것을 더 많이 쓰실지 재료의 양에 따라서 사람들에게 다가갈지는 여러분들에게 맡기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승윤은 “제가 생각할 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도 그것을 느끼면서 잃어버린 낭만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저같이 멋진 새로운 가수가 탄생하길 바란다. 선배님들의 명곡을 빛내줄 좋은 가수를 찾아보겠다”고, 솔라는 “오늘 첫 방송이니 그것을 보고 판단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거미는 “제작발표회가 어둡게 느껴지셨을 수 있지만 방송은 아련함, 애달픔, 설렘 등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러분의 지친 마음에 물결을 만들어줄 수 있을거다”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정재형은 “가수가 그리고 살았던 인생을 부른 곡이라 많이 공감하고 사랑해주실 것 같다. 준비 철저히 하고 열심히 만들었으니 오늘 밤 함께 시청해주시길 바란다”고, 이승철은 “거울을 보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추억 속에 잠길 수 있다. 기대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배철수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좋은 프로그램을 안 보면 여러분이 손해다. 멋진 노래들을 새롭게 해석한 멋진 시간이다”고, 성시경은 “(코로나19로) 너무 당연한 것들을 빼앗겨 버렸다. 당연한 것에서 위로를 받아야 한다. 좋은 노래 만한 게 없다. 좋은 음식 차려놨으니 오셔서 많이 드셔줬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송준영 PD는 “선배가 후배를 꾸짖고, 후배는 선배를 무시하는 문화가 암암리에 있던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선배는 후배를 따뜻하게 격려하고, 후배는 선배에게 애틋한 존경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요즘은 부모와 자식 간에 한 자리에 같이 잘 있지 않다. 거실에 앉아서 손잡고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은 프로그램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녀노소 시대를 초월한 ‘새가수’의 탄생을 함께 할 수 있는 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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