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
특례시 출범과 함께 도약하는 도시로 거듭나
‘K반도체 벨트’ 관련,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 백군기 용인시장 / 사진=용인시청

용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약간은 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던 용인시는 그동안 끝없는 날갯짓을 멈추지 않고 있었던 것일까. 숙원이었던 2022년 경기도민체육대회를 유치하고 또한 특례시 승격을 앞두고 나날이 명품도시로서의 품격을 갖춰가고 있다. 여기에다 k-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까지, 이제는 역동성의 상징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백군기 시장님을 만나 희망 가득한 시정 구상과 그에 따른 고무된 용인의 분위기를 들어본다.

Q. 용인시가 ‘2022년 제68회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대회 유치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한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110만 용인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용인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산실인 용인대학교, 경희대학교가 있으며, 용인축구센터에서 축구 꿈나무들을 계속 배출하는 등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경전철 건설로 인한 재정위기로 2013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권을 반납한 경험이 있다. 이에 시민들의 개최 열망이 클 수밖에 없었고 그만큼 절실하게 준비해 온 것이 사실이다. 유치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용인시체육회, 장애인체육회와 공동 유치 TF팀을 구성한 것도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낸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TF팀을 중심으로 숙박업·외식업 등 관련 소상공인들과 힘을 모으고, 시의회에서도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범시민 10만 명 서명운동을 펼쳤다. 35개 읍면동 주민단체의 유치결의 릴레이, 서포터즈 발족을 비롯해 시민들의 성원을 결집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

시 차원에서도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 조효상 용인시체육회장과 함께 유치 장소를 발표하는 이사회를 찾아 끝까지 한분 한분을 설득하고, 저도 직접 유치설명회 발표자로 나서 개최 당위성을 피력했다. 용인시 최초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돼 영광스럽고 4개 특례 시 중 최초로 도민체전 개최 타이틀을 갖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이 자리를 빌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110만 용인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Q. 개최지로서 체육 기반 시설은 충분히 마련됐는가. 또한 관람객 유치를 위한 제반 시설(숙박, 차량 등)은 충분한가.

25개 종목이 펼쳐지는 40개 구장은 모두 확보했다. 3만 7155석을 갖춘 미르스타디움 주 경기장뿐 아니라 용인대, 명지대 등 대학 체육시설까지 포함하면 체육 기반시설은 충분하다. 운동이나 학습도 가장 힘들다는 임계점을 넘어야 더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것처럼 지금의 인프라에 만족하지 않고 시가 첨단산업과 문화, 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 이후 시설 활용 방안까지 고려해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체육 등 인프라를 함께 보완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방법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단순히 일회성 대회로 그치지 않고 용인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특히 올해 안으로 미르스타디움의 육상공인 2종을 인증받아 대회 후에도 우리 용인이 육상체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국 도비 41억 원을 투입해 운학동 다목적구장·모현읍 능원리 다목적구장 등 4개 시설을 신축하고, 용인실내체육관 장애인편의시설, 수지체육공원 축구장 등 5개 시설은 정비할 예정이다. 숙박과 주차 문제도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과 관람객들을 위한 숙박시설 315곳과 미르스타디움 주차장 860면을 비롯해 인근에 주차 공간 3000여 면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숙박업·외식업 단체와 협약을 체결해 적정 요금과 위생적인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과다요금을 청구하는 바가지 행위나 숙박 거부 등 불법 영업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회장을 찾는 분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경기장 주변에 임시주차장, 주차구역을 지정하고 경전철과 버스 노선 임시 조정을 포함한 교통종합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방문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

▲ 백군기 용인시장 / 사진=용인시청

Q. 2022년은 특례시 출범과 함께 도약의 해로 거듭날 것 같다. 그에 대한 소회는.

시 승격 25년 만에 특례시가 됐다. 이제야 110만 대도시 체급에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입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시대에 따라 ‘최고’라는 가치와 기준은 변하지만‘최초’라는 이름에 따르는 명예는 변하지 않는다. 최초의 특례시라는 의미를 생각하면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를 선도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4개 특례시가 역량을 한데 모아 공동 대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광역시에 준하는 행정, 재정 권한을 확보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광역시에 준하는 행‧재정 권한을 확보하게 되면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복지 혜택의 기준인 기본재산액이 광역시 수준으로 개정되면, 더욱 많은 시민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어르신들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1인당 최대 16만 원을 더 받게 되며 약 2,300명이 새로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28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8,500명이 추가로 지원대상이 된다. 이외에 한부모가족, 차상위장애수당 등 복지 급여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특례시 권한 이양과 관련해 힘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쉽지 않은 과정임은 분명하지만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재정적 권한을 이양받을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시 차원에서는 최초의 특례시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관광·R&D 등 대규모 투자와 국책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국가와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은 다시 재투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더욱 풍요로운 경제 자족 도시를 완성하고자 한다. 최초의 특례시라는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누구나 살고 싶고 기업이 오고 싶은 최고의 특례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약속드리고 싶다.

Q.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K반도체 벨트’와 관련해, 용인시에 조성될 SK반도체클러스터 추진 상황과 향후 그 효과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우리시의 100년 먹거리를 만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지난 3월 시가 최종 승인을 완료해 본격 출항했다. 2019년 3월 사업이 시작된 지 2년 만이다. 정부의 통 큰 결단, 정치권의 든든한 지원, 시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지지가 모여 만든 결실이다. 지난 2월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126만 평) 규모로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다.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사업비 약 1조 7천903억 원을 투입해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2024년부터 4년 단위로 총 4개소의 반도체 생산 공장(Fab)을 건설한다. 현재 2024년 준공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달 중 ‘단지 외 준용사업 기반시설’ 승인 절차를 처리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토지 보상 협의를 마무리 지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관련 기업들도 하나둘 용인에 둥지를 틀고 있다. 2019년 11월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램리서치 테크놀로지센터를 시작으로 2020년 6월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등 지금까지 국내외 굴지의 반도체 기업을 10개 이상 유치했다. 시는 반도체 기업들의 집적화를 위해 반도체 소부장 관련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처인구 이동읍에 ‘제2용인테크노밸리’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기흥구 GTX용인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에도 R&D 기능을 강화한 첨단제조·지식 산업용지를 확보해 첨단산업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할 예정이다. 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으로 약 3만 1천여 명에 달하는 직접 일자리 창출은 물론 513조 원의 생산과 188조 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모두 완공되면 용인은 수원, 화성, 이천, 평택, 안성으로 연결되는 세계적인 K-반도체 벨트의 중심지이자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축이 될 것이다.

▲ 백군기 용인시장 / 사진=용인시청

Q. 민선 7기의 주요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친환경생태도시와 경제자족도시 조성이 민선 7기 시정의 주요 목표이자 성과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연과 공존하는 조화로운 개발을 통해 친환경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시대적 화두이기도 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주민들이 생활권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도시의 경제적 자립성을 갖추기 위해 건실한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이다. 친환경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도심에도 충분한 녹지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처인구는 그 어느 지역보다 녹지가 많지만, 이것이 단편화 돼 있어 하나의 연속성을 갖춘 녹지축으로 보긴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로 마평동 종합운동장, 경안천 도시숲, 갈담생태숲 등 처인구의 모든 녹지를 한 축으로 잇는 270만㎡의 용인어울림(林)파크를 조성하고 있는데 조성이 완료되면 친환경생태도시를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나리란 기대다.

현재 용인 시민 1인당 누릴 수 있는 공원 면적은 6.5㎡으로 묘지공원을 제외하면 4.2㎡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1인당 최소 공원면적 9.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그만큼 공원이나 녹지 확충이 시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인어울림파크가 완성되면, 2025년까지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이 11.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가 경제적 자립성을 갖춘 자족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탄탄한 주춧돌을 놓았다. 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동시에 품고 있는 전 세계 유일한 도시가 됐다. 이 자체가 빛나는 성과를 축약하고 있다고 본다.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SK하이닉스 뿐 만 아니라 5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함께 입주한다. 반도체 공정의 특성상 기술개발, 생산 등 모든 과정에서 제조사와 장비‧소재‧부품 업체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가 필요하고, 이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릴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다방면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소부장특화단지로 지정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반도체클러스터 입주 기업들은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목적으로 공동연구개발, 수도·전기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소부장특화단지 지정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용인을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로 발돋움시킬 것이다. 기흥구 보정‧마북 일대에는 GTX 용인역을 중심으로 한 최첨단 자족도시인 ‘플랫폼시티’를 건설한다. 국토부 3기 신도시 사업이 포함돼 주거, 상업, 산업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가 건설된다. 경부고속도로의 마지막 노른자 위로 불리는 요충지에 들어서는 만큼 4차 산업 관련 유망 기업들을 다수 유치해 시의 100년 먹거리 마련에 보탬이 되리란 기대다.

시민들이 언제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도록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온 것도 큰 성과라고 자부한다. 지난해에는 완전 개통까지 18년이 걸린 신수로를 비롯해 5개 도로가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출퇴근 교통 수요가 몰리는 곳에 예약형 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경기 프리미엄 버스도 지난해 개통한 3개 노선에 이어 올해도 2개 노선이 운행을 시작했다. 또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분당선 연장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고, 경강선 연장 노선은 추가 검토사업으로 선정됐다. 광주, 안성시와 협의해 수정안을 제출한 만큼 경강선 연장 사업도 신규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민선 7기 시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순간까지 모든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용인시가 베드타운, 난개발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친환경 생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착실히 기반을 닦아왔다. 지금 그 성과들이 조금씩 빛을 내고 있다. 이 모든 것은 110만 용인 시민의 성원 덕분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발발로 전 세계가 아직까지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위기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차분히 이 같은 위기를 넘어갈 수 있도록 방역 활동에 적극 동참해주신 시민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지금 처인구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경강선 연장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고 있다. 광주, 안성시와 협의해 당초 건의했던 노선보다 17㎞를 단축해 광주 삼동에서 용인 남사까지 연결하고 수도권내륙선(동탄~안성~청주공항선)과 환승할 수 있는 수정안을 마련했다.

신동헌 광주시장, 김보라 안성시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주민 간담회·설명회를 거쳐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진선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만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일을 하다 보면 풍랑이 일어 흔들릴 수 있지만 이에 휩쓸리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헤쳐나간다면 못 할 일이 없다. 용인시의 주인은 110만 용인시민이다. 시민의 삶을 보듬고 품격 있는 명품도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더욱 분주히 움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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