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쇼박스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이 극강의 케미로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진다.

5일 오전 지금껏 본 적 없던 초대형 싱크홀을 소재로 한 재난 버스터 ‘싱크홀(제공·배급 ㈜쇼박스/제작 ㈜더타워픽쳐스/감독 김지훈)’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훈 감독과 함께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이 참석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다.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의 김지훈 감독과 ‘명량’ ‘더 테러 라이브’ 제작진들이 함께 완성한 생생한 볼거리에 관심이 뜨겁다. 김지훈 감독은 “재난에 유쾌, 상쾌, 통쾌한 재미를 담으려고 노력한 영화다”며 “‘타워’ 때는 살고자 하는 생존이 주였다면, 이번 ‘싱크홀’은 더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대본이 너무 좋았다. 재난 영화는 CG가 많이 들어간다. CG를 잘 다룰 수 있는 감독님이 연출을 한다고 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배우들의 면면도 아주 그 역할에 맞는 아이덴티티를 딱 가지고 있어서 작품에 욕심이 생겼다”고 ‘싱크홀’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성균은 “너무 떨리고 기대되 된다”고 재난 영화에 첫 도전하게 된 소감을 전한데 이어 “개봉을 많이 기다렸다. 드디어 하게 돼서 어버버하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광수는 “소재도 재난을 대처하는 사람들의 접근도 신선했다. 함께 하는 감독님과 배우들도 좋아서 함께 하고 싶었다”고, 김혜준은 “저도 광수 선배님처럼 소재도 그렇고 상황에서 벌어지는 의외의 상황들이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느꼈다. 감독님과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할 기회라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사진=㈜쇼박스

유일한 가족인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생존본능 만랩 쓰리잡 프로 참견러이자 오지라퍼 ‘만수’ 역의 차승원은 “많이 비슷한 것 같다”고 싱크로율을 설명했다. 이광수가 “평소에도 수다쟁이시다. 많이 배우고 감탄했다”고 하자, 차승원은 “지옥에나 가버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 감독은 “만수는 차승원, 차승원은 만수다. 영화를 25년 정도 하는데 바로 다음 날 전화 온 배우는 처음이다. 할 일이 없었던 것 같다. 보통은 일주일 정도 뜸을 들이고 전화 오는데 바로 전화 와서 난감했다. 저희도 간을 보고 다른 배우도 봐야 하는데 사무실에 바로 온다고 했다”고 밝혀 폭소를 더했다. 차승원은 “그날 전화할 수도 있는데 자존심이 상해서 그다음 날 아침에 전화했다. 사무실도 바로 갈 수 있는데 하루 텀을 두고 갔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항상 배우에게 프러포즈할 때 긴장된다. 저의 부족함, 아쉬움을 배우로 채우고 싶어 하는데, 차승원 배우가 솔직하게 이 작품의 장점을 잘 봐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사진=㈜쇼박스

김성균은 11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생계형 가장 ‘동원’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김성균은 “처음 접해보는 상황에서 처음 해보는 연기라 너무 새롭고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김성균의 전작들이 캐릭터가 강하고 매력이 있었다. 저는 동원 역의 꽃사슴 같은 선한 눈빛을 원했다. 보통의 가장을 원했는데 혼자 ‘범죄와의 전쟁’을 찍고 있었다. 눈빛을 푸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직장 상사인 ‘동원’의 집들이에 왔다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에 휘말린 ‘김대리’(이광수 분)와 인턴사원 ‘은주’는 극의 활력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 사진=㈜쇼박스

이광수는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김대리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김 감독은 “재난 영화를 좀 찍어봤다. 분위기메이커로 이광수를 캐스팅했는데, 너무 진지한 모습으로 임해서 저희가 눈치를 볼 정도여서 후회를 했다. 차승원 선배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차승원은 “촬영장에 공부하러 왔다. 그 학구적인 열정을 많은 분이 좋아하시고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저랑 김성균이 ‘그놈의 광수!’ ‘다 광수만 좋아해!’ ‘지옥에나 가버려’라고 소리치고는 했다”고, 김성균은 “촬영장에서 광수가 계속 대본을 많이 보고 있어서 저도 슬그머니 보던 휴대폰을 넣고 그랬다”고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이광수는 자신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 것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알고 있었다. 기분 좋게 현장에서 촬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광수는 11년간 함께한 ‘런닝맨’에 하차한 것에 대해 “아직도 오래되고 멤버들과 자주 연락하고 만나서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싱크홀’에서도 ‘런닝맨’에서의 유쾌하고 긴장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쇼박스

김혜준은 “인턴 들어간 지 3개월 차의 사회 초년생이라 서툴기는 하지만 매사에 열심히 하려는 똑 부러지는 모습이 매력이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다 선배님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계속 붙어있는 신도 많고 호흡도 잘 맞고, 장난도 많이 쳐주셨다. 귀여워해 주셔서 현장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차승원이 “어떻게 현장에서 했는지 광수가 잘 알고 있다”고 하자, 이광수는 “솔직한 편인 것 같다. 코로나19 전에 회식 때 김성균 선배님이 토를 한 것을 보고 소문냈다. 식사 중 감독님이 말하다 음식물이 튄 것을 보고 뒤에서 수군거렸다. 그런 솔직함에 놀랐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김혜준은 “저는 걱정의 한 마디였는데, 모함하고 왜곡하고 그런 것은 선배님들의 몫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감독은 “마냥 즐거웠다. 마지막에 캐스팅 오디션을 보는데 일주일 뒤 해외여행을 가는데 그 전에 답을 줬으면 좋겠다고 협박했다.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은데 이광수가 걸린다더라. 당돌한 MZ세대라서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이며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다.

▲ 사진=㈜쇼박스

또한 차승원은 “오랜만에 보는 거다. 다른 작품들을 다 찍고 있지만 유독 이 팀은 전우애, 애정이 있다. 가끔 통화하고 문자 주고받는다. 어제도 기대되고 설레고 흐뭇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해 배우들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우리 영화에서 배 멀미가 가장 힘들었다. 2분도 견디기 힘든 곳에서 하루 종일 있으면서 연기도 해야 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차승원에게 공을 돌렸다.

크레인에 매달린 택시에 타고 연기를 했던 이광수는 “안전장치를 다 하고 해서 무섭지는 않았다. 폐차해야 하는 택시라 안에서 정말 이상한 냄새가 많이 났다. 이 냄새의 주인공이 저인 것으로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에 김 감독은 “택시가 뒤집어지면서 구른다. 너무 놀라서 생리현상이 일어났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고, 차승원과 김성균은 “혹시 그랬다고 해도 이상한 게 아니다. 그랬다고 한 것으로 하자”고 이광수를 옹호하고 나서 억울함을 더했다.

또 선배 차승원과 김성균의 미담을 묻자 이광수는 “김성균이 쏜다고 하더니 저희를 편의점으로 데려갔다. 과자를 먹고 자리를 파했는데, 나중에 보니 방에서 혼자 삼계탕을 끓여 드시고 있었다. 본인의 건강을 끔찍하게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이 넘쳤던 촬영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혜준은 “차승원이 제 패딩이 꼬질꼬질 하다고 놀리더니 고가의 패딩을 선물 주셨다”고 차승원의 츤데레의 매력을 자랑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2년 동안 관객 한 분 한 분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장도 영화계도 문화계도 어려운 시기다. 재미와 즐거움과 잠시 고통을 잊게 하는 영화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차승원은 “몸과 마음이 지치시고 힘드실 텐데 ‘싱크홀’이 조금이라도 활력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광수는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긍정의 에너지를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성균은 “정말 열심히 찍었다. 여름에 볼만한 유쾌한 작품이라고 확신한다.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고 힐링하고 가시길 바란다”고, 김혜준은 “열심히 찍었다. 힘든 시기에 위로와 유쾌함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의 재난 버스터 ‘싱크홀’은 오는 8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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