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의 국민행복시대'

▲ 장기표 대표

【이주옥 기자】‘영원한 찐보’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5일 대권 출사표를 던진다.

장 대표는 “자아실현의 국민행복시대”를 기치로 이날 오전 10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현재 제 1야당인 국민의힘 김해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어, 일단 소속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장 대표는 지난해 ‘4.15’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비롯 ‘반(反)문재인’ 정당‧시민사회단체 등이 결합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창당할 당시 ‘국민의소리’ 대표 자격으로, 시민사회운동세력 차원에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격적으로 대선 출마를 공표하는 장 대표는 박정희 정권에서 전두환 정권으로 이어지는 압제의 시대에 학생운동을 시작으로 노동운동, 재야운동에 걸쳐 쉼 없이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대표적 투사다.

그 과정에 1970년대 최대 시국사건이었던 민청학련 사건의 배후 주동자로 구속되는 등 10년 가까운 구속과 12년이 넘는 수배에 시달리는 고난을 자초했다.

이로 인해 민주화운동 인사들 중 가장 긴 구속과 수배 등 민주화 투쟁의 전설적 기록들을 남기면서 ‘운동권 대부’ ‘마지막 재야’ 등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특히 진보를 자칭하는 현 문재인 정권이 ‘가짜 진보’ ‘수구 진보’ ‘사이비 진보’라는 비판을 받는 것과 대비되면서, 장 대표는 ‘진짜 진보’라는 의미의 ‘찐보’에 영속성을 더한 ‘영원한 찐보’라는 칭호로도 불리운다.

장 대표는 1980년대 중반 재야민주화운동 시절, 일찌감치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북한의 ‘주체사상론’에 경도된 민주화세력 일각의 3대 이념편향 문제 등을 공개 저격했다.

또 10억원 규모에 달하는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거부하는 등 ‘민주화운동의 순수성’을 견지, 문재인 정권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는 586운동권들과 비교되기도 한다.

장 대표는 재야민주화운동에 이어 1990년대에 들어선, 민주세력의 제도권 진입을 통한 독자집권에 초점을 맞춰 민중당을 창당한 것을 시작으로 진보정치 활동에 주력해 왔다.

그런 끝에 문재인 정권의 재집권을 저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제 1야당에 몸을 실은데 이어 이번에 대권 도전의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장 대표가 현실적으로 70대 중반의 나이라는 세간의 의문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대권 도전에 나선 것은 21세기 인류사 대전환의 정보문명시대에 맞춘 혁명적 개혁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1990년대 중반 신문명정책연구원을 설립해 20년 이상 정보문명시대에 대비한 이념과 정책 연구에 몰두, ‘민주시장주의(녹색사회민주주의)’라는 독자적 체계를 정립했다.

‘자유의지’ ‘자아실현’ ‘인간해방’ 등 3대 개념으로 압축되는 민주시장주의 이념과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21세기 세계 중심국가로 키워 낼 수 있다는 것이 장 대표의 확신이다.

장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모든 사람이 행복한 자아실현의 나라를 장기표가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서두에 “새로운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와 저의 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뗀 뒤 ‘꼭 이루고 싶은 간절한 꿈’을 “자유 평화 복지가 보장된 가운데 ‘모든 국민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아실현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는 행복한 나라’”로 정리한다.

그는 “지난날은 저의 꿈을 이루기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 꿈을 이룰 사회경제적 조건이 갖춰졌다”고 과학기술의 혁명적 발달과 이에 따른 생산력의 비약적 증대 등을 거론한다.

그는 “그런데도 대한민국은 이 좋은 조건과 기회를 흘려보내고 있다”며 사회갈등과 소득 양극화, 청년실업, 노후불안 등의 문제들을 적시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는 무능과 무책임, 오만과 독선, 위선과 탐욕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다. 하루하루가 화나고, 불안하고, 절망스럽다”고 개탄한 뒤 “이러한 절망적 상황을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보수와 진보 모두 수구 보수, 수구 진보가 돼 버린 지 오래다”라며 “새 시대의 정치는 구시대적 이념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식정보사회 곧 정보문명시대에 걸맞은 국가운영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새로운 사상, 새로운 이념, 새로운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보문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국가운영방안으로 ‘민주시장주의’와 ‘신문명정책’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우리는 잘 살 수 있다”며 우리 민족의 세계 최고 수준 지적 능력,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세계 모범적 건국이념, 아시아태평양 시대 중심의 지정학적 위치 등 세 가지를 ‘증거’로 꼽았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정보문명시대를 이끌고 나갈 이념과 정책, 비전과 전략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 “그래야 ‘저마다 자아실현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 장기표는 이것을 실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못 박았다.

장 대표는 거듭 “저에게는 꼭 이루어야 할 꿈이 있다. 자유 평화 복지가 보장된 가운데 ‘모든 국민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아실현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는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 꿈이 어찌 저만의 꿈이겠는가. 국민 여러분의 꿈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상생 공동체 국가 건설’, ‘의식주와 의료, 교육을 국가가 보장하는 사회보장제도 확립’ 등 주요 정책 10가지를 공표했다.

그는 이중 특히 주택문제와 청년실업문제의 해법을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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