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베를린’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를 위해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뭉쳤다.

1일 오전 영화 ‘모가디슈(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외유내강/공동제작 필름케이/감독 류승완)’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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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는 대한민국이 UN 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나고, 통신마저 끊긴 그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이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곳에서 탈출하기 위한 이야기를 담았다. 류 감독은 “덱스터스튜디오에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을 주셨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기가 막힌 드라마와 극적인 상황 속의 인물들이 저를 매료시켰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더 풍부한 사건들을 접하며 영화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지금도 소말리아는 여행 금지 국가다. 내전이 시작된 1991년도 그 내전 속에서 생사를 건 탈출을 감행하는 이야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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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가디슈’는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 역의 김윤석을 필두로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 역의 조인성,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 ‘림용수’ 역의 허준호,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 역의 구교환,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대사 부인 ‘김명희’ 역의 김소진,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서기관 ‘공수철’ 역의 정만식,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사무원 ‘조수진’ 역의 김재화,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사무원 ‘박지은’ 역의 박경혜까지 연기 대가들이 모두 모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윤석은 “류승완 감독님과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모가디슈’ 시나리오의 사건과 캐릭터의 면면이 너무 잘 녹아들어서 꼭 참석하고 싶었다”며 “허준호 선배님, 조인성, 구교환과도 처음이다. 시나리오의 캐릭터도 실제로도 개성이 많은 분들이다. 그 개성이 맡은 캐릭터에도 잘 녹아있어서 굉장히 다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너무 편했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이 있을 때도 귀에 꽂히게 해주셔서 리액션만 하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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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는 “감독님의 신뢰다. 대본을 못 봤는데, ‘하겠냐’고 하는 감독님의 눈빛에 신뢰가 있었다”고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MC 박경림이 시나리오를 본 뒤에는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허준호는 “생각보다 분량이 적구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교환은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모가디슈’는 관객분들도 저도 오래 기다리고 기대한 영화다. 많이 설레는 마음이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에 류 감독은 “잘 맞는 것 같은 배우에게 연락을 드렸는데 다행히 모두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 촬영보다 일찍 현지에 도착해 실제로 오래 거기서 지낸 것 같은 피부톤을 만들어주셨다”며 “처음 작업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었다. 상대 연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앙상블을 맞춰 주시는 것이 감동이었다. 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귀한 경험을 했다. 훌륭한 배우분들이 선택해 주신 것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제가 ‘모가디슈’의 첫 번째 관객인데 그 느낌을 관객분들에게 잘 보여주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고 다짐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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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조인성을 비롯해 김재화, 박경혜 등은 ‘모가디슈’에 이어 류승완 감독과 ‘밀수’로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조인성은 “날씨의 변수로 고생은 하고 있지만 촬영은 잘 진행됐고, 곧 첫 촬영에 참석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재화는 “너무 감사드리고 호흡이 너무 좋다. 감독님께서 불러주셔서 기뻤다. 더 증명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밀수’ 팀의 반응이 어떤지를 묻자 박경혜는 “너무 재미있겠다고 기대를 많이 해주셨고, 개봉하면 보겠다는 응원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김재화는 “염정아, 김혜수 선배님은 저희 예고편을 하루에 10번 이상 보고 계신다. 개봉 즉시 다 같이 봐서 보겠다고 하고 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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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만식은 류승완 감독과 4번째 호흡을 맞춰 화제다. 그는 “작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항상 나눠주고 코멘트를 해주신다. 현장에서 많이 의지한다. 감독님과 작업을 해나가며 노력하고 있다. 계속 곁에 있고싶다”고 말했다. 또 류승관 감독의 페르소나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몇 명 더 있을 거다. 조인성과도 계속하고 있고 두 분이 집도 가까워서 술도 하고 그런다. 그 얘기를 듣고 잠을 잘 못잤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조인성은 “저한테 반 이상 넘어왔다”고 자랑해 웃음을 더했다.

또 조인성은 “빨리 개봉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있어서 인사를 못 드렸던 것 같다”며 “전형적인 안기부의 모습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어떻게 하면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촬영하다 보면 한국어 대사가 하나도 없던 날도 있었다. 이질감 없이 촬영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과 고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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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교환은 “살벌한 모습들이 있다. 그 모습을 이질적으로 표현되지 않게 노력했다. 말보다는 몸으로 하는 연기가 많아서 피지컬과 체력적으로도 연기했다. 북한 대사관 동료들과 채팅방을 만들어서 대화하면서 언어 트레이닝을 했다”고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부분을 밝혔다.

정만식은 “개인적으로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이 사람을 해한다는 것이 가장 공포스럽고 무서운 일이다. 타국에서 그것을 보고 고통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탈출해야 하는 상황들이 숨 막히는 순간순간이었다”며 “영화를 하면서 처음으로 운전하는 신이 있다. 시나리오 보고 운전하는 장면 잘해달라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는데 저는 면허가 없다. 빨리 준비해달라고 해서 15일 만에 땄다. 카체이싱 장면도 긴장감 있게 볼 장면이다”고 관람 포인트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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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소진은 “생존에 대한 절실함이 있다. 생존에 대한 감각을 가장 크게 집중했던 영화다. 관객분들이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절실함과 절박함에서 오는 긴장감을 극장에서 리얼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김재화는 “현장감이 살아 있다. 그전에 읽어보지 못했던 결의 시나리오였다. 내가 정말 그 소용돌이 안에 있다는 느낌을 생생하게 받았다. 관객분들도 스크린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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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현장감’을 ‘모가디슈’의 포인트라 밝힌 만큼 이 작품은 코로나19 이전 모로코 100%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해 더욱 관객들에게 생생한 그림을 전달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실제 소말리아 모가디슈를 가고 싶었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 갈 수 없었다. 저희 영화 시점의 3년 뒤를 다룬 ‘블랙 호크 다운’이라는 영화가 모로코에서 촬영돼 그것을 기준으로 찾아봤다. ‘블랙 호크 다운’에 참여했던 모하메드 로케이션 매니저가 저희 작품에 함께 했다. 모로코에서 촬영한 할리우드 영화는 거의 다 그분의 손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허준호는 “자고 일어난 곳이 세트장이었다. 현장에서 바로 작품에 들어갈 수 있는 꿈에 그렸던 현장이다. 감독님, 스태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감탄을 보냈다. 구교환은 “제작진분들의 정성 어린 셋팅이 있었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 유치원을 재학 했다. 그때 당시의 굿즈들이 문뜩 기억났다. 세세하게 구현돼 있어 배우로서 그런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박경혜 “저는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잘 모르는 부분은 감독님과 선배님이 얘기를 해주셨다. 그때 당시의 사무직이 챙겼을 것을 찾기 위해 직접 시장에 가서 그때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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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되는 만큼 동고동락을 함께 한 배우들은 끈끈한 전우애를 다졌을 터. 김윤석은 조인성과의 첫 호흡에 대해 “‘비열한 거리’에서 보고 꼭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담백한 느낌의 연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신기하게 봤다. 제가 기대고 싶은 만큼 절제력이 뛰어나고 이기심보다 이타심이 나오는 사람이다. 촬영 내내 저희 모두에게 훈훈한 분위기를 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인성은 “영화의 중심에 계시고 저와 콤비를 이루는 캐릭터다. 선배님과 술 한잔하면서 전반적인 인생과 고민을 진지하게 얘기하고 물어봤다. 다 들어주시고 응원한다고 해주셔서 저의 마음을 눈 녹듯 녹았고 용기를 나게 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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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화는 “함께 촬영했던 순간들도 기억나고 촬영이 없을 때는 모니터실에서 응원했던 기억도 난다. 그곳에서 구할 수 없는 식재료가 있어서 굶주렸는데 서울에서 라면을 보내줘서 끓여줬던 기억도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김수진은 “촬영 때 가발을 썼었다. 더 극적이고 위험해질수록 부풀어 올라서 저의 연기의 80~90%를 해줬다.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들을 머리가 가려서 NG가 난적도 많아서 미안하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해 “두피도 연기한다”고 박경림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박경혜는 “사랑 그 자체다. 촬영 때도 쉬는 날에도 잘 챙겨주셨다. 여러 방면에서 챙겨주셔서 감사했던 현장이다”고 애정을 전했고, 조인성은 “매일 같이 밥을 먹고 자고 그러면서 진짜 가족 같았다”고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정만식은 “정말 힘들었다”고 운을 떼 시선을 사로잡은 데 이어 “선배님들이 벽을 먼저 허물어주셔서 다가가기 수월했다. 한국 대사관분들은 자주 봤는데 북한 대사관 후배들과는 자주 못 만났다. 제 방으로 데려와서 여러 얘기를 나눴다. 조인성이 ‘소량의 소주를 아껴라’고 했는데 아끼지 못해서 혼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일 선배였던 허준호는 자신의 쉬는 날에 후배 배우들과 모든 스태프들을 위해 직접 커피를 내려주며 에너지를 전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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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구교환은 “시간, 장소를 정하고 가는 약속 중 극장가는 것이 제일 설렌다”고, 정만식 “뜨거운 여름 뜨거운 ‘모가디슈’와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극장에서 뵙겠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허준호는 “최근에 시간이 났을 때 극장에 가 ‘자산어보’, ‘발신제한’을 마스크 쓰고 봤다. 견딜만하더라.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 후회되지 않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조인성은 “7월 28일이 운명 같다. 제 생일에 개봉하게 돼 부모님이 좋아하신다. 부모님에게도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윤석은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신다. 그 기대감에 만족을 드리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정말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로케이션과 배우들의 현실감을 더하는 연기로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영화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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