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 만들었다" 강조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주옥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비대면으로 하는 출마 영상을 통해 "위기가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온 저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라며 출마선언의 변을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미리 제작한 14분짜리 영상을 온라인에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출마선언한 이 지사는 대선 출마를 동영상으로 한 초초로 기록될 만하다. 이 지사의 출만 출정식에 관해 내부에서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진 캐치프레이즈는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다. 이 지사는 자신의 브랜드인 '기본소득' 뿐만 아니라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을 공약했다.
 

이 지사는 출마선언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1조를 읽으며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권의지를 대신하는 정치는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한 "오늘이 위기인 대한민국이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추었음에도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 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어 "공정성 확보, 불평등과 양극화 완화, 복지확충에 더해서 경제적 기본권이 보장되어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여야 지속적 성장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 해결책으로 자신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소득을 내세웠다. 그는 "기본소득을 도입해서,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충분한 사회안전망으로 해고가 두렵지 않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보장되는 합리적 노동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약도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빈자와 부자, 강자와 약자, 중소기업과 대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도시와 농어촌, 수도권과 지방 등 온갖 갈등의 영역에서 사회적대타협을 통해 균형과 상식을 회복하겠다"면서 "경쟁이 끝나면 모두를 대표해야 하는 원리에 따라 실력중심의 차별 없는 인재등용으로 융성하는 새 나라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공약에 대해 "저 이재명은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약속을 어겨도 제재가 없는 정치에선 공약위반이 다반사이고, 그래서 정치는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었다"라며 "저는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공약이행률이 90%를 넘었다"고 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지사는 초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 취업한 소년공 출신이다.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한 그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05년 정계에 입문했고, 성남시장(2010~2018) 재선을 거쳐 현재 경기도지사(2018~)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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