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한문화역사탐구연합회를 이끌며 나라 곳곳의 역사를 찾고 그 안에 담긴 의미와 가치 재인식
㈜세음산업과 ㈜조은산업을 이끄는 사업가로도 역량 발휘

 

재경진천군민회, 충청포럼충북본부 그리고 대한문화역사탐구연합회까지 통틀어 40만 회원들을 이끌고 있는 강건식 회장은 누구보다 고향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진천중학교 출신으로 현재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후배 및 동기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고향 진천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재경 동향인들과 진한 유대감을 결속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송기섭 진천군수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한 사람은 고향 일선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행정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 하고 한 사람은 서울 경기에 퍼져 있는 고향 사람들을 아우르며 격려와 응원을 하며 고향 진천에 대한 외조를 한다. 특히 강 회장은 사단법인 대한문화역사탐구연합회(KCA)를 이끌며 우리나라 곳곳의 역사를 찾고 그 안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재인식시키는 나라 사랑의 선두주자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강건식 회장을 만나 나라 사랑과 고향 사랑의 가치와 의미를 들어본다.

Q. 사단법인 대한문화역사탐구연합회(KCA) 소개와 함께 KCA의 활동 내역은?

먼저 KCA는 Korea Cultural Association의 약자다. 쉽게 말해 역사를 탐방하는 단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KCA는 2013년도 충사모(충북을 사랑하는 모임)로 출발했다. 하지만 충남이 고향인 사람들까지 대거 유입되다 보니 결국 충청도를 사랑하는 모임으로 그 범위가 확장됐다. 점점 회원 수가 늘어나면서 고향 사람끼리 작은 모임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사단법인으로 만들어 국가적 사업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을 모아 서울시에 법인 신청을 하게 됐다. 서울시가 사단법인으로 승인하면서 어느 지역의 작은 모임 같은 이름보다는 대한문화역사탐구연합회로 이름 붙이면 좀 더 의미가 확장되고 명분이 있을 것 같다는 권유를 해 탄생하게 됐다. 2019년 5월 19일 이름을 달고 연합회가 창립됐고 올해로 만 2년이 됐다.

대한문화역사탐구연합회는 무엇보다 역사탐구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총회원 수 15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국내 역사탐방을 하고 있다. 매회 400~500명 정도의 회원이 꾸준히 참여한다. 45인승 버스 10~12대 정도가 필요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특히 12달 중 5월과 11월은 ‘안보 투어’의 달로 정해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된다. 국내 다수의 안보 관련 역사가 있는 곳을 찾는다. 이는 희박해져 가는 우리 국민의 안보 정신을 고취하고 보다 확고한 안보관을 함양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Q. KCA의 규모나 구성, 운영방식은?

사단법인 KCA는 충사모의 정신을 이어받은 회원들이 총 8개의 소모임으로 구성해 이끌고 있다. 먼저 제1 조직은 모체인 ‘역사탐방’ 조직이다. 제2 조직은 봉사이다. 이들은 주로 소외계층이나 불우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 제3 조직은 다문화가족회인데 우리나라에 많이 거주하는 각국의 다문화인들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들 다문화인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듣고 그들에게 필요한 행정적인 부분들을 해결해 주는 일을 한다. 제4 조직은 각종 크고 작은 행사를 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주는 문화예술팀이다. 이들은 주로 명절이나 도민 행사 때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밖에 보건 체육회가 있는데, 그 안에는 산악회, 골프회 등 다수의 스포츠 종목이 있다. 이들을 이끄는 각 본부장이 물심양면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매개로 더욱 끈끈한 친목을 도모한다.

Q. 특별히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와 지금까지 가장 의미 있었던 탐방지가 있다면?

우리들 학교 시절도 그랬지만 지금 역시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는다. 이에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곳곳에서 발견되는 우리의 역사는 언제나 새롭고 의의가 있다. 이런 새로운 발굴은 사학자들에 의해 기록이 되고 바로잡고 있지만, 우리가 직접 그 역사의 현장 속으로 가서 몸소 체험하고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왜곡되거나 미처 몰랐던 역사를 직접 탐방함으로써 올바르게 인식하고 오류였던 역사를 바로 알고자 한다. 또한 새롭게 밝혀지는 새로운 역사에 대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역사 탐방을 하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은 지난 2018년 천안함 함대 사령부를 탐방했을 때다. 당시의 참혹한 상황이 담긴 함대를 둘러보면서 젊은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고 다시 한번 반공정신을 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2015년도 신라의 마지막 경순왕릉을 탐방했다. 신라 패망의 순간까지 마지막 보위에 있었던 경순왕의 왕으로서의 인간적 고뇌와 구국에 대한 사투, 그리고 그 안에서 행해진 백성들의 고통까지 더욱 절박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해박하면서 위트있는 해설사의 설명은 흥미로웠고 덕분에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아는 참교육의 시간이 돼주었다.

Q. 지금까지 역사탐방을 하면서 사적으로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나는 10대를 막 넘긴 손자부터 5명의 손자가 있다. 역사탐방이 있는 날에는 가급적이면 꼭 손자를 대동하려고 노력한다. 어느 휴일에 TV에서 마침 2017년에 탐방했던 공주 산성 고분에 대한 내용이 방영됐다. 마침 손자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 시청하다가 손자들의 질문세례를 받았다. 너무나 생생한 그 날 탐방 길을 떠올리며 손자들에게 그 내용을 세세하게 잘 설명해줄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지식에 감탄한 손자는 학교에서 할아버지에게 들은 내용을 잘 발표했고 그런 손자를 대단하게 여긴 손자의 담임선생님이 전화한 적이 있었다. 너무나 존경한다는 전화에 손자에게도 담임선생님에게도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와 국민이 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

Q. KCA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2021년 말까지 1년 남짓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부터 탐방은 물론이고 자잘한 외부행사도 모두 중단됐다. 지금은 밴드나 카페를 통해 아쉬움을 달래며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가지 여건이 원활하지 않지만 재임하는 동안 여러 회원을 보듬고 아우르며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싶다. 여태는 국내 구석구석 우리의 역사의 숨결이 담겨 있는 곳이라면 모두 찾아가려는 노력을 했다. 하지만 이제 좀 더 시야를 넓혀서 해외 역사 탐방도 하고 싶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서 세계사 속에 자리한 곳곳의 명소를 회원들과 함께 탐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Q. 2021년 진천군민회장으로 선임됐다. 고향 진천 자랑과 앞으로의 계획은?

내 고향 진천은 예로부터 ‘생거진천’이라고 불릴 만큼 땅이 기름지고 곡창지대로 유명하다. 현재 군민세수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곳이다. 또한 우리나라 문장가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송강 정철 선생과 구국의 화신 김유신 장군이 탄생한 문무를 겸비한 터가 좋은 곳이다. 이것만으로도 진천은 우리나라 중추적인 관광지로 재탄생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농다리 문화는 진천의 또 다른 명소로 인식되지 않는가. 이런 역사화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진천에 많은 사람이 찾아들어 ‘생거진천’의 면모를 확실히 느꼈으면 좋겠다.

또한 무엇보다 고향 농산물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다. 진천 농산물 ‘서울시 직판장’을 개설하고 국내 품질 1위를 자랑하는 덕산 수박부터 많은 농산물을 서울시와 협약을 맺어 독보적인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고 싶다. 그리해 농민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되는 역량 있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다.

Q. 그 밖에 개인 사업가로도 알려져 있다. 주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가?

㈜세음산업을 30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주로 목교나 데크 관련 건축 사업인데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나무로 만든 다리, 데크, 구름다리, 전망대를 건설하고 있다. 충북 단양이나 시흥, 통영 등 유명한 관광지에 우리 회사에서 건설한 시설물들이 설치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번에 새로 시작한 사업이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만들어서 보급하는 조은생활 주식회사다. 여기에서 생산하는 음식물 처리기는 단순히 음식물만을 처리하는 용도가 아닌, 생활 속에서 나오는 음식물로 친환경 퇴비를 만들어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일조를 한다는데 그 역할이 크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미비하나마 힘을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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